NEWSO'story

게임음악이 클래식계에 도움이 되는 이유

정통 클래식에 입문하는 접점 역할...질적 수준도 높아

클래식 음악계는 차세대 청중들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큽니다. 비용 문제를 이유로 학교에서의 클래식 교육이 점차 위축되고 있고, 차세대 청중이 되어야 할 청소년과 청년층은 온라인 게임과 같은 보다 자극적인 문화에 푹 빠져 있기 때문이죠.

이 같은 상황은 클래식계에 좋지 않은 영향만을 미칠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잘 만들어진 웅장한 게임음악은 청소년 등을 정통 클래식 음악으로 유도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oyal Philharmonic Orchestra. RPO)의 제임스 윌리암스(James Williams) 전무는 컴퓨터 게임 음악은 젊은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처음으로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접점’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모든 형태의 오케스트라 음악에 노출되는 것은 환상적“이라며서 ”매개체가 다르더라도 젊은이들이 오케스트라 음악에 접할 수 있는 플랫폼과 기회가 있다는 것은 그들의 관심을 촉발할 수 있어 좋은 일“이라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RPO가 6~16세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음악을 접하게 된 경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5%는 ‘게임음악을 통해서’라고 답변했습니다. ‘연주회에 가서’라는 응답은 11%에 그쳤습니다.

윌리엄스는 “게임음악은 권위있는 작곡가들이 참여하며 하나의 예술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주요 게임회사들은 상주 작곡가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클래식 음악은 교회와 왕실이 주요 스폰서였지만 지금은 (게임회사와 같은) 기업들에 의해 창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RPO는 올해 초 인기있는 게임음악 전용 콘서트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과 협력했습니다. 이에따라 이전까지 클래식 공연장에 가본 적이 없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오케스트라에 새롭고 다양한 기회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는 게임음악을 경원시하는 정통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한 번 들어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며 “그 퀼리티에 놀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 초기의 게임음악은 MIDI사운드를 이용한 단순한 형태에서 지금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OST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합니다.  앞으로의 게임음악은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들어가지 않으면 주목도나 게임 유저들의 만족도면에서 호평을 받지 못할것입니다. 대중음악도 음악의 완성도와 사운드의 풍부함을 원하는 아티스트들은 오케스트라와의 작업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이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그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되는 일이겠죠. 다만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은 익혀야 할 레파토리가 점점 늘어나는 것이 약간은 행복한(?) 부담이겠군요.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태그

관련기사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Connect wit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