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O'story

곤경에 빠진 발레리 게르기에프

가는곳마다 시위대와 공연취소 요구로 인해 이미지가 망가져, 이유는 푸틴과 친해서

[Orchestrastory]

현재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 이쑤시개(?)로 지휘하는 지휘자.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가 푸틴을 지지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보수 또는 국수적인 입장을 표명한 탓에 가는 곳마다 반대 목소리를 듣는 등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

최근 독일 본에서 열린 베토벤 추모 ‘2017 베토벤페스트’에서는 그의 오래된 ‘친’ 푸틴 관계를 규탄하는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앞서 약 10여명이 호루라기, 플랭카드 등을 준비해서 그를 시위를 벌였습니다. 큰 규모도 아니었고 공연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의 음악적 명성에 흠집을 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게르기예프를 규탄하는 목소리는 단지 그의 친 푸틴 성향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2013년 푸틴이 추진한 반 동성애 법안에 찬성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 법안은 동성애에 관해 긍정적으로 밝히는 것조차 법에 저촉되는 내용을 담았다고 합니다.

논란이 일자 게르기예프는 “동성애자들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세계 각지에서 수 많은 친구, 지인들과 함께 한 삶을 살아왔고, 그들의 음악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지지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우회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슈가 된 법안에 대해서는 “소아성애자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자는 취지의 법안으로 이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오케스트라는 오는 11월 로이 톰슨 홀에서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를 초청했습니다. 역시 반대 목소리에 부딛히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칼럼 등을 통해 그의 토론토 방문을 반대하고 있고, 성적 소수계 인권 모임 ‘이글(Eagle) 캐나다’도 공개적으로 토론토 오케스트라에 서한을 보내 그와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글 캐나다’는 토론토 심포니가 약 2년전 초청하려다 취소했던 피아니스트 발렌치나 리시타의 사례를 들어 게르기예프의 공연도 취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시타는 당시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인을 차별하는 표현을 올려 물의를 빚었습니다.

일부 토론토 언론은 “지금의 러시아는 집단수용소만 없는 구 소련과 다를게 없다”며 “자신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무참히 짓밟는 푸틴과 매우 가까운 사이이고 게다가 그를 지지하는 게르기예프는 토론토를 방문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게르기예프와 푸틴은 동향 출신으로 20년이 넘는 가까운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등 연주회는 물론이고 두 사람이 여러 공식 석상에 함께 참석한 적도 있습니다.

게르기예프는 정치적으로 보수적이고 더 나아가 국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는 지난 2008년 러시아가 남오세티야를 침공해 조지아군과 충돌했을 때도 러시아 군을 지지한다고 말했으며,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했을 때도 이를 지지하는 청원서에 사인했었습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송훈정 기자
orchestrastory@gmail.com

#게르기예프 #푸틴 #지휘자 #시위 #공연취소요청

이미지: 사람 2명, 웃고 있음, 정장, 턱수염

이미지: 사람 2명, 사람들이 서 있음, 실외

관련기사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Connect with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