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시대의 만능인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림, 조각은 물론 해부학, 물리학, 기체역학 등 거의 모든 분야의 과학을 가졌으며 암호와 기호 사용으로 신비감까지 더해진 인물입니다. ‘다빈치 코드’라는 책과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랭던 박사가 다빈치의 숨겨진 메시지를 하나씩 풀어가며 진실에 접근하고 있죠.
또 하나의 다빈치 코드가 풀렸는데요, 다빈치가 개념도만 남겨놓은 채 실제로는 만들어진 적이 없는 악기가 구현됐습니다.
폴란드의 악기 장인인 슬라포미르 주브르직키(Slawomir Zubrzycki)는 3년 동안 5,000 시간을 들여 다빈치가 남긴 수많은 문서와 메모들을 참고해 이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얼핏 모양은 하프시코드나 오르간과 비슷한데, 소리가 나는 방식은 현악기와 유사하게 말총으로 된 현을 쓸고 가는 것입니다. 하프시코드와 오르간, 비올라 다 감바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음색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브르직키는 ‘다 빈치가 내가 만든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기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600년도 더 전에 고안된 악기, 어떤 모양과 소리를 갖고 있는지 보시죠.
(동영상 앞부분은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이니 악기를 바로 보려면 3분40초 이후로 가시면 됩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김대원 쳐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