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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이 거부하는 지휘자의 운명은?

OST 단원들 새 수석지휘자에 반대 입장

오케스트라가 임명한 지휘자를 단원들이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페인의 유명한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테네리페 심포니 오케스트라( Tenerife Symphony Orchestra, Orquesta Sinfonica de Tenerife : OST)는 새 수석 지휘자로 안토니오 멘데즈(Antonio Méndez)를 임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외신 매체에 그는 단원들의 52%가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라며 이 같은 결정에 분노한다고 밝혔습니다.

OST는 지난 1935년 창설된 곳으로 스페인에서 가장 훌륭한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크리스티안 짐머만 등과도 협연한 적이 있습니다.

단원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멘데즈는 2016년에 처음으로 OST에 등장했다. 이어 2017년에도 OST 사무총장인 친구의 덕에 지휘할 기회를 가졌다. 그가 두 번째로 나타나기 오래 전부터 수석 지휘자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고 오케스트라 오디션 위원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이전에 어떠한 오케스트라에서도 음악감독이나 수석 지휘자 역할을 맡은 바가 없어 이는 많은 사람들을 어리벙벙하게 만들었다.

그의 두 번째 지휘이후 단원들은 ‘설사 객원지휘자라 하더라도 그와 일할 의향이 있느냐’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52%가 확고한 반대표를 던졌다. 만약 상임 지휘자 자리에 대해 물었을 경우 결과는 더 나빴을 것이다.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멘데스의 예술적 성과에 대해서는 5.5점으로 중간 값 정도, 단원들과의 의사소통 및 행동 방식에 대해서는 4.9점으로 낮은 평가가 나왔다.

오케스트라측은 재투표를 요구했고 그 결과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케스트라측은 결과를 밝히지 않은 채 ‘멘데즈가 OST를 ’소생‘시키기 위해 오고 있는 중’이라는 기사가 지역 신문에 났고 결국 공식적으로 그를 3년 임기의 수석 지휘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OST는 ‘죽은 것’이 아니며 누가 ‘소생’시킬 필요가 없다. 더우기 미구엘 앙헬 파레라(Miguel Angel Parera) 사무총장은 규정을 명백히 위반해 그를 임명했다. 등등… “

 

즉 OST 단원들은 멘데스를 수석 지휘자로 임명한 것이 정실 인사, 또는 낙하산 인사이며 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분노하는 것이죠.

그러나 안토니오 멘데즈는 지난 3월 서울시향에서 지휘한 것은 물론,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BBC 필하모닉,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스위스 톤 할레 오케스트라, 로트르담 필하모닉, 덴마크 국립 방송교향악단, 빈 심포니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공연한 경험이 있는 촉망받는 젊은 지휘자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의 경력과는 무관하게 단원들로부터 거부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케스트라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단원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를 반대하는 분명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 ‘지휘자 개인에 대한 공공적 폭력’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중에는 단원들이 지휘자를 뽑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시작부터 단원들의 신뢰를 받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겠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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