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ory

‘달에서 연주하겠다’는 오케스트라

[Orchestrastory]

“달에서 연주하겠다…” 이런 말을 하는 오케스트라 관계자가 있습니다.

농담 같지만은 않고, 진지합니다.

함께 보시죠.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앙드레 류는 세계 최대의 개인 오케스트라를 소유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장중하고 엄숙한 연주회 보다는 영화음악과 같이 일반 관객들이 쉽게 호응할 수 있는 연주를 위주로 해 클래식 대중화를 이끌고 있기도 하죠. 네덜란드 출신인 그와 그의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내한공연을 가졌습니다.

자유기고가인 휴 맥킨타이어가 최근 앙드레 류와 인터뷰한 글이 포브스지에 실렸습니다. 류와 그의 오케스트라에 대해 관심있을 듯한 부분을 발췌했습니다.

맥킨타이어 : 당신이 소유하고 있는 대규모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시작됐는지? 돈이 많이 들텐데.

류 : 많이 들지. 세계에서 가장 큰 사설 오케스트라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지만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한다. 엄청난 돈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청나게 즐겁기도 하다. 대부분의 단원들과는 25년 이상 같이 했다.

맥킨타이어 : 25년 전에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류 : 아버지가 지휘자였고 나도 오케스트라 단원이었다.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지만 대부분의 단원들이 노조나 급여, 다음 휴일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음악에 대한 얘기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가 실망해 있는 모습을 보고 아내가 ‘내가 돈을 벌테니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더라. 당시 아내는 대학 교수였다. 나는 나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가지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고 그렇게 시작이 됐다.

맥킨타이어 : 굉장히 리스크가 큰 일이었을텐데.

류 : 물론이다. 지금도 리스크는 있다, 내게 돈을 주는 사람도, 후원자도 없다. 내 음반과 입장권을 팔아서 충당하고 있으며 다행히 돌아가고 있다. 한달에 급여로만 100만 달러가 필요하다. 투어 비용은 제외하고.

맥킨타이어 : 어마어마한 돈이다. 연주자와 스탭들은 모두 몇 명이나 되나?

류 : 급여 리스트에 110명이 올라있다. 이외에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도 수 백명이다.

맥킨타이어 : 그 많은 돈이 어디서 나오나? 1년에 몇 차례나 연주를 하는지?

류 : 100번 가량.

맥킨타이어 : 음반도 많이 팔리는데, 그 외 다른 수입은?

류 : 그게 다다.

맥킨타이어 : 음반이 그렇게 많이 팔리고 있는 것도 놀라운 일인데.

류 : 20년 전에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다. “아이폰이 나온다네. 음악(앨범)에 돈을 쓸 사람은 없을 거야.”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 사람들아. 내 관객들은 아니야. 그들은 언제나 내 연주회에 올거고, 음반을 살 거야.”

맥킨타이어 : 4천만 장의 앨범이 팔렸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주회를 하고 있는데, 더 하고 싶은 일은?

류 : 지금처럼 계속하는 것이다. 내 오케스트라를 갖고 싶었고 세계를 여행하고 싶었다.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 즉, 내 꿈속에서 살고 있다. 깨고 싶지 않다.

맥킨타이어 : 아직 하지 못한 일은?

류 : 달에서 연주하는 것이다. 리차드 브랜슨(우주여행 사업가) 한테 그 얘기를 했고 그는 달에 호텔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브랜슨은 달로 가는 티켓을 팔 것이고 나는 그곳에서 연주하는 첫 번째 사람이 되길 원한다.

맥킨타이어 : 누군가 그 일을 해낸다면 브랜슨과 당신이라고 믿겠다.

류 : 진짜로 할 거다. 믿어봐라.

#달에서연주 #앙드레류 #오케스트라 #클래식

이미지: 사람 1명, 웃고 있음, 근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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