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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로봇 지휘자에게 쫓겨난다면?

본격적인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지휘 실험무대 열려

 

로봇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는 얘기는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9월 유미(YuMi)가 지휘한 공연이죠. 유미는 이탈리아의 루카(Lucc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출신의 유명한 테너 앙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의 공연을 지휘했습니다.

조금 호들갑스러운 매체에서는 세계적인 거장 앙드레 프레빈(André Previn)에 빗대 ‘안드로이드 프레빈’이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는데요, 사실 유미가 한 일은 루카 필의 지휘자인 콜롬비니(Colombini)의 동작을 사전에 프로그램으로 입력해 그대로 따라한 것이 다입니다. 따라서 공연 중에 연주자들과의 교감이나 리액션 같은 것은 당연히 없었죠.

그러나 좀 더 위협적인(?) 시도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인공지능(AI)를 탑재한 로봇이 지휘에 나섭니다. 프로그래밍 된 대로만 작동하는 일반 로봇과 달리 인공지능은 스스로 배우고 발전시켜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미 인간보다 뛰어난 알파고처럼 말이죠.

일본 도쿄에서 7월 23일부터 열리는 인공생명 연구를 위한 국제회의의 한 이벤트로 알터2(Alter2)라고 불리는 안드로이드가 30여명의 연주자를 이끌 예정입니다. 음악가 케이치로 시부야가 기획하고 감독한 이 공연의 지휘자 알터2는 오사카 대학의 이시구로 히로시 교수와 이케가미 다카시 교수가 공동개발 했습니다.

미리 입력된 행동만 할 수 있었던 유미와 달리 알터2는 자율적으로 단원들에게 지시를 합니다. 단원은 당연히 따라야 하죠.

이 같은 안드로이드 로봇이 정식 지휘자가 돼서 단원 누군가를 꾸중하고 심지어 자신과 음악적 길이 다르다며 사퇴를 요구하면 어찌될까요.

물론 당장 벌이질 일은 아닙니다. 알터2를 개발한 이케가미 교수는 ‘인공지능이 자율적인 사고를 통해 새로운 패턴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연을 기획한 시부야는 ‘안드로이드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방법을 개발하거나 형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상상할 수 없는 방식의 음악을 하는 오케스트라…아직은 상상하기 싫네요.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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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단순하게 프로그래밍 된 로봇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고(차라리 영상 촬영이 낫죠), 인공지능 로봇지휘자라도 인간 지휘자만큼 절대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물론 학습을 하지만, 이는 단순 판단, 사고의 학습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것 자체가 사고판단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영국의 산업혁명에서 증기기관이 인간의 단순육체노동을 대체했지만, 단순육체노동일 뿐, 고차원적인 행위는 대체하지 못했죠. 인공지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을 대신 해주는 기계죠. 하지만 이 생각은 사고판단에 한합니다.

    1. 복잡하게 얽힌 수많은 요소들을 고려해 판단하는 능력이 인간보다 뛰어나고, 사물 인식 정확도도 인간보다 높은 등 사고, 판단에 있어서는 훌륭하지만 그 너머로는 가지 못하는게 인공지능입니다. 인간과 똑같이 생각하고, 창의성, 감성을 갖는 것은 적어도 현 세대에서는 인간밖에 없습니다.

  2. 로봇이 지휘봉을 잡다니…
    시도는 좋지만 실제론 사용되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더 이상 로봇이 예술에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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