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ory

독일 오케스트라 오디션 진행 절차

1/2/3/4 라운드 이상도 있어, 오케스트라 마다 다양

 

 

지금도 국내외에서 수많은 오케스트라 오디션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오디션에 직접 참가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구체적으로 오디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게다가 최종심사까지 통과한 사람이 아니면 본인이 오디션 과정중에 지금 어디까지 와있고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궁금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서, 오케스트라의 메카인 독일에서의 오케스트라 오디션 진행과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과연 독일에서는 오케스트라 오디션이 어떻게 진행될까요?

독일 오케스트라 오디션은 인종, 문화, 성별,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 에게 공평하게 열려있습니다. 오늘날 오케스트라 내에 비독일인, 아시아인, 미국인, 기타 지역 출신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죠. 최근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오디션에서 모두 미국 출신 Michigander(마이치간더)가 호른 수석으로 임명됐고, 역시 Allan Nilles(닐레스)는 비올라 단원으로 입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 오케스트라 오디션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1. 채용공고

독일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노동조합인 “Die Deutsche Orchestervereinigung”는 매달 발행되는 “Das Orchester”이란 잡지에 공석을 광고합니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및 다른 유럽 오케스트라에서도 공고가 나옵니다. 공석은 한 번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채워질 때 까지 계속 광고 합니다.

또한 일부 오케스트라는 웹사이트에 공석을 게시합니다.  오케스트라 단체가 직접 지원할 수 있게, 요즘 사용 범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신청 절차는 지원자와 오케스트라 모두 온라인 신청을 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원자는 이력서 및 기타 모든 관련 문서를 인터넷으로 업로드 하며, 오디션 악기를 선택하여 신청하게 됩니다.

  1. 신청 기간

오케스트라 공고와 오디션 까지의 과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각 오케스트라 마다 다양합니다. 챔버 오케스트라급의 경우 일반적으로 첫 번째 오디션에서 적절한 연주자를 선택하고 두 번째 오디션에서는 본격적으로 오케스트라 연주 포지션에서 연주하도록 함으로써 마지막 우승자를 가립니다. 이러한 이유로 공고는 예상 시작 날짜보다 약 6개월 이전에 공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통 오디션은 사전에 한 두달 정도 진행됩니다.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는 여러번의 오디션을 거치는게 일반적입니다. 공석이 나타날 때까지 전체 오디션 절차가 2년 전 부터 미리 시작될 수 도 있으며, 오디션은 거의 3~4번 치러집니다. 지원자는 더 명성 있는 오케스트라에도 복수지원할 수 있는데요. 만약 지원자가 지원한 오케스트라에서 1라운드 오디션에 통과하고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을 때, 다른 오케스트라의 오디션을 치를 날짜가 겹칠 경우, 스케줄을 조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문 케이스이며, 보통 오디션 날짜를 정하는 데 있어 비슷한 지역의 다른 오케스트라 오디션 시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오케스트라 채용 담당자끼리 연락하여 서로 겹치지 않는 날짜로 지정합니다.

  1. 지원접수

오케스트라 단원 접수는 아날로그식으로 서류봉투의 우편 접수로 이뤄집니다. 봉투에는 종이로 된 이력서와 지원자의 사진, 커버레터와 학력과 자격증을 증명하는 증빙자료, 마스터클래스와 특강에 참여한 서류, 추천인 등을 포함합니다.

  1. 후보자 선택

신청 기간 내에 어느 정도 많은 수의 신청자가 접수됐다고 판단이 되면, 한 오디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두 번으로 나눠서 예선 및 본선 오디션이 개최될 수 있습니다.

신청 마감일이 지나면 심사위원들은 모든 신청자의 이력서를 검토하고 오디션 후보자를 개별적으로 결정합니다. 후보자로 지목이 되면 집으로 초대장이 발송되며, 예선 오디션과 본선 오디션에 대한 절차를 안내합니다.

  1. 초대장

오디션 관련 초대장은 일반적으로 4~6주 전에 발송됩니다. 초대장 안에는 오디션 장에서 연주될 곡 목록이 포함됩니다.

  1. 오디션 – 1라운드

독일에서 오디션은 커튼이나 스크린의 블라인드 오디션이 거의 시행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연주자는 심사위원이 바라보는 앞에서 직접 연주하게 됩니다.

1라운드는 일반적으로 본선을 치르기 하루 이틀 전에 개최됩니다. 1라운드에 참가하는 후보자 수는 보통 40~80명이 시험을 봅니다. 오디션은 알파벳 순서 혹은 추첨에 의한 순서로 진행됩니다. 1라운드는 한 번의 연주로 이루어 지며, 연주자들은 보통 협주곡의 첫 악장의 일부와 카덴차를 연주하거나, 때로는 느린악장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타악기 연주자의 경우 스네어 드럼에서 한 세트의 피아니시모와 포르테시모의 pp<ff>pp의 롤링을 연주합니다.

1라운드가 끝나면 심사위원들은 마음에 들은 후보자를 찾기 위한 토론을 하며, 각 연주자의 강점과 약점 혹은 잠재력을 논의합니다. 보통 20분 정도 걸리나, 1시간 이상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토론이 끝나면 모든 연주자들은 비밀 쪽지를 건네 받게되는데, 본선 진출자는 본인만 알 수 있게 합니다. 본선 진출자로 지목된 쪽지를 받은 연주자는 확인한 뒤 다음 절차를 따릅니다.

  1. 오디션- 2라운드, 3라운드

오케스트라 오디션은 대개 2-3회 정도 치러집니다. 2라운드는 1라운드와 매우 유사하며, 보통 19세기 낭만주의 시대 혹은  20세기 시대의 협주곡의 첫 악장을 연주합니다.

3라운드 에서는 낭만주의 시대 협주곡과 여러 오케스트라 엑섭이 연주됩니다. 타악기 연주자의 경우, 자유 독주곡과 다양한 악기가 포함된 오케스트라 엑섭을 연주하게 됩니다.

파이날 라운드는 더 많은 양의 오케스트라 엑섭으로 구성됩니다.

오케스트라가 직접 채택한 엑섭을 연주해야 합니다. 연주자들은 모두 무대에 앉아서 앉은 순서대로 연주자들은 한 사람씩 오케스트라의 한 엑섭을 연주합니다. 엑섭은 적어도 세 곡에서 많을땐 10곡 이상 정도도 있으며, 엑섭 A곡이 끝나면 다음 B곡으로 연주합니다. 이 때 한 후보자가 항상 먼저 연주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각 엑섭마다 연주 순서는 다음과 같이 바뀝니다. (4명의 연주자의 경우)

   Excerpt A: 1, 2, 3, 4

   Excerpt B: 4, 1, 2, 3

   Excerpt C: 3, 4, 1, 2

이 라운드의 특징은 순서가 임의로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첫 순서로 연주하는 연주자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를 잘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연주자는 돌아가면서 같은 곡을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연주자와 직접 비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라운드가 끝나면 심사위원은 인상 깊은 음악을 들려준 연주자에 관한 의견을 얘기하는 시간을 갖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이 어려울 거 같은 연주자에 대한 의견도 제시합니다. 이 때 음악감독이 참석하여 연주평을 주고 받기도 합니다. 그런 다음 투표가 진행이 됩니다. 각 심사위원은 복수 투표가 허용이 되며, 다수의 투표를 받은 연주자는 음악 감독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이상 입단자가 됩니다.

  1. 수습기간

새로운 오케스트라에 입단하는 연주자는 일정기간의 수습 기간을 갖습니다. 오케스트라마다 6개월에서 1년정도 심지어 길경우는 2년이나 걸리는 수습기간동안 대부분의 오케스트라에서는 수습 단원도 대부분의 연주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나서 수습 기간이 끝나기 전에 전단원투표의 결과를 통해서 통과된 연주자는 독일 오케스트라의 정식 단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독일 오케스트라 오디션은 크고 작은 오케스트라가 많은 만큼 오디션 절차가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지금까지 설명한것 보다는 좀 더 간단한 오디션 절차가 일반적 입니다.

독일을 비롯한 국내외 오케스트라 오디션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손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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