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랑랑 콩쿠르 난동사건

진행방식 변경에 분노 폭발한 듯

한 피아노 콩쿠르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콩쿠르 참가자가 지정곡을 무시하고 제 멋대로 곡을 선택해 연주를 시작했고 중단하라는 심사위원의 지시와 청중들의 야유와 소음 속에서도 끝까지 연주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콩쿠르는 랑랑 센젠 푸티안 국제 피아노 콩쿠르( Lang Lang Shenzhen Futia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郎朗深圳福田国际 Piano Competition)인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이 깊이 관여된 콩쿠르 입니다.  5월 15~17일 까지 결선이 진행될 예정 이었습니다.

이런 패기(?)를 부린 참가자는 리 수안 헌(Shuan Hern Lee)입니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그가 14살의 피아노 영재로 많은 국제 콩쿠르 수상 경력과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적은 오스트레일리아입니다.

그가 이런 일을 벌인 이유는 갑작스러운 콩쿠르 진행방식 변경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6명의 최종결선 진출자를 뽑기로 했다가,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아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동의로 결선 진출자를 10명으로 늘렸고, 시간 관계상 각각 3곡을 연주하기로 한 것을 2곡으로 줄였습니다.

콩쿨기간에 맞춰 심사위원들의 다른 마스터클래스 시간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원래 종료해야만 하는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다른 참가자들은 이에 동의했는데요, 리 수안 헌은 생각이 달랐나 봅니다.

그는 자신은 3곡을 다 준비했으니 다 연주하겠다고 요구했고, 자신의 연주 차례가 되자 지정곡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대신에 프로코피예프의 토카타(Toccata)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사위원이 벨을 울려 연주 중단을 요구했지만 듣지 않았고 심사위원들의 편에 서서 발을 구르는 등 야유하는 청중들도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사위원들은 결국 그를 탈락시킬 수 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어찌 보면 조용히 묻어 버렸을 이런 사정이 밝혀진 것은 리 수안 헌이  SNS 등에서 계속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진실을 알릴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당초 예정된 것과 달리 규칙을 바꿔서 콩쿠르를 진행하는 것은 참가자들에게 큰 스트레스꺼리일 뿐 아니라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죠.

아무튼 참가자가 불만을 표시한것과 다시 그에 대한 경위를 설명해야만 하는것은 콩쿠르 주최측을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여러분은 누가 잘못했다고 보시나요?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태그

관련기사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Connect with

Back to top button
Close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