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O'story

레슨(lesson)의 유래

구한말 제물포에 정박한 영국의 프라이드칩스호에서 유래설...

 

일정한 시간에 받는 개인 교습, 특히 음악이나 발레 등을 개인적으로 배우는 일을 레슨(lesson)이라고 합니다. 흔히 가르치는 사람은 ‘레슨을 하다’, 배우는 사람은 ‘레슨을 받다.’라고 말하며 ‘개인 지도’로 순화하여 쓸 것을 권장하기도 하지요. 이러한 레슨은 전문적으로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받는 경우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가 즐기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혹은 자기 계발을 위한 취미 활동으로 받기도 합니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직장인들에게 취미생활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문센족’, ‘워라벨’, ‘소확행’이란 말이 생겨나기도 했지요.

 

이러한 ‘레슨’의 유래에는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그중 흥미로운 설은 ‘레슨’이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입니다. 마치 1907년 제주도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프랑스 신부가 발견하여 어니스트 H. 윌슨 박사가 연구를 해 1920년에 학계에 신종 발표를 해 지금은 우리가 잘 아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애용되고 있는 ‘구상나무(한국전나무라고도 불림)’처럼 말입니다. 개항과 함께 근대 문물을 빠르게 받아들였던 인천(당시명 제물포)항을 통해 들어온 문물과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 중인 인천개항박물관의 사읽앍 관장은 최근 이러한 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진과 문서를 공개하였습니다.

 

사 관장은 이 사진과 문서의 출처를 구한말 제물포에 정박했던 영국의 프라이드칩스(Friedchips) 호의 일등 선원 웨인 루니가 남긴 사진 몇 장과 항해일지라고 밝혔습니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프라이드칩스의 선원들은 오랜 선상 생활로 피로해진 몸을 달래고자 잠시 부두로 내려왔는데 마침 그 근처에서 풀피리를 불던 사람들의 소리에 반해 그들에게 초콜렛과 담배 따위를 주고 연주법을 배웠으며, 이것이 프라이드칩스 호 선원들 사이에 유행이 되어 지금의 ‘레슨’이라는 형태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사진 속에는 남루한 옷을 입은 남자 한 명이 풀피리를 불고 있으며 그 주위를 둘러싼 영국인들이 저마다 손에 풀을 들고 불어보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같은 날 루니가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에는 ‘코레아(당시 대한민국을 부르는 이름) 사람들은 길가에 아무렇게나 자라난 풀을 뜯어 그 자리에서 훌륭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음악에 반해 우리 프라이드칩스 호 선원들도 그들을 따라 풀을 꺾어 입에 대고 불기 시작했다.’는 구절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인천에서 시작된 풀피리 연주가 왜 ‘레슨(lesson)’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퍼지게 되었는가, 라는 의문에 사 관장은 ‘레슨’의 어원에 대한 두 가지 가설을 제시하였습니다.

첫 번째 가설은 당시 조선인들이 ‘풀피리’를 ‘래승(萊繩 – 명아줄 래, 끈 승)’라고 불렀는데, 이것을 플라이드칩스 호의 선원들이 ‘lesson’이라고 불렀다는 설입니다. 박물관 측은 이 설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로 루니가 찍은 사진 속 풀피리를 연주하는 조선인의 손에 들린 풀이 명아주로 추정된다는 점과 풀피리 연주에 대한 기록이 명아주가 지천에 깔리는 6월에 쓰였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를 연결해보자면 당시 제물포에는 지천에 깔린 명아주 풀을 뜯어 피리로 부는 풍습이 있었고, 이를 궁금하게 생각한 프라이드칩스 호 선원들이 악기의 이름 또는 연주 방법을 물어보자(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표정이나 손짓 등 비언어적 표현을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했을 것으로 추정) 누군가가 ‘래승’라고 답한 것이 ‘lesson’으로 알려졌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당시 프라이드칩스 호의 선원들이 풀피리 연주법을 배우기 위해서 조선인들에게 초콜렛이나 담배 따위를 내던 풍습에서 ‘레슨’이라는 말이 자리 잡았다는 설입니다. 당시 개항 전후 신문물들이 끊임없이 조선으로 유입되던 상황에서 조선 민중의 상당수는 서양 문물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서양 문물을 ‘서양귀물’이라 하여 다루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허나 프라이드칩스 호의 선원들이 내밀었던 초콜릿이나 담배만큼은 그 향과 맛 때문에 매우 인기가 높았다고 합니다. 당시 풀피리에 능했던 일부 조선인들은 자신들에게 풀피리 연주법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 프라이드 칩스 호 선원들에게 ‘초콜렛 냈으?’ ‘담배 냈으?’ 라고 물었고, 말이 통하지 않자 초콜릿을 먹는 시늉이나 담배를 피는 흉내를 내며 ‘냈으? 냈으?’라고 말하던 것을 프라이드 칩스 호 선원들이 ‘레슨’이라고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물건을 내고 연주 방법을 배우는 행위를 ‘lesson’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레슨’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무용, 음악 등의 기예를 익히기 위해 개인적으로 교습을 받는 행위를 가리키는 ‘레슨’이라는 말이 길거리에 널린 풀피리를 뜯어 불던 우리 조상들에게서 나왔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나요? 시대가 변하면서 ‘레슨’의 형태도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만 레슨을 받아야 했던지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요. 그런데 요즘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선생님과 온라인으로 만나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오케스트라 스토리’가 선보이는 국내 최초 양방향 라이브 영상 레슨 서비스가 대표적인데요, 저도 초등학교 때 바이엘을 떼고 그만 둔 피아노를 다시 배워보려고 얼마 전에 가입을 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 중 하나는 마음이 건강해야 행복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 여러분도 잘 아시죠? 여러분도 저와 함께 실시간 양방향 라이브 영상 레슨으로 클래식의 세계에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오케스트라스토리/소쓰있 작가 읽앍

태그

관련기사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Connect with

Back to top button
Close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