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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치겠다!” 미니 콘서트홀의 도전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부산의 작은 문화회관에서 시도, 오디션 통해 100 명 단원 뽑고 10억 들여 음향시설 등 정비,국내 클래식 문화의 성숙,

 

을숙도를 아시나요?

을숙도는 김해공항에서 부산 사하구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섬 입니다. 이섬에 있는 ‘을숙도문화회관’이 전국 음악계를 놀라게 할 대단한 도전에 나섭니다. 2018년 5월부터 시작으로 3년에 걸쳐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전곡’ 연주회를 진행한다는 것이죠.

부산지역을 대표한다는 부산시립교향악단도 하지 못했던 작업입니다. 나아가 단순히 공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연 실황을 모두 녹음해 10개의 CD 세트로 만들 계획도 있답니다. 이건 국내 클래식계에 사건에 가깝습니다.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회는 국내에선 지금까지 부천시향과 서울시향만 진행했을 정도로 굉장히 어려운 도전입니다. 말러 교향곡은 악기 편성이 대단히 많고 곡도 어렵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곡이죠. 그렇기에 준비 기간이 길고 예산 역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말러의 교향곡은 그런 단점을 이겨내면, 연주자들과 음악팬 모두에게 ‘로망’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는 장점도 있습니다.

을숙도문화회관은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회를 위해 오랜 세월 공을 들였습니다. 전국적으로 구 단위 문화회관으로 드물게 매년 100회가 넘는 기획 공연을 진행하며 공연 관련 노하우를 익혔다고 합니다. 연주자들과 쌓은 신뢰는 음악판에서 유명해 을숙도문화회관이 부르면 공연료를 깎더라도 온다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올초부터 10억 원을 들여 음향시설을 포함해 대극장을 정비 중이어서 5월이면 말러 교향곡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장이 완성될 예정이랍니다.

을숙도문화회관은 김일택 로얄필하모니오케스트라 대표와 함께 오디션을 열고 이미 10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선발했습니다. 말러곡의 공연마다 지휘자는 새롭게 선임하는데 올해 무대에 설 3명의 지휘자는 이미 선정이 끝났습니다. 한 곡당 2달 이상을 연습하며 말러 교향곡을 제대로 해석하겠다는 각오라고 합니다. 더욱이 단원들에게 책임감과 소속감을 주기 위해 을숙도문화회관은 월급제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게 됩니다.

첫 공연은 오는 5월 18일 임성혁 지휘자가 나서 말러 교향곡 1번을, 이후 4번과 10번 교향곡을 정병휘 지휘자가, 연말 공연은 김봉미 지휘자가 5번 교향곡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을숙도문화회관 송필석 관장은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회는 부산 전체 음악계 이름을 걸고 하는 작업이다. 예산을 비롯해 여러 가지 힘든 점이 많다. 그러나 부산 시민들에게 음악적인 자극을 주고 싶고 클래식 공연 붐을 일으키고 싶다. 내년에는 오케스트라 편성에 합창까지 넣어 좀 더 큰 규모의 말러 공연을 진행할 생각이다”고 전했습니다.

을숙도문화회관은 5월 공연에 앞서 말러를 공부해보자는 목적으로 19일 오후 7시 사단법인 한국예총 부산광역시연합회와 공동으로 ‘나의 시대가 올 것이다-구스타프 말러 심포지엄’도 개최합니다. 경성대 김원명 교수가 사회를 맡고 양종모 부산교육대 교수, 박진홍 음악평론가, 백진현 동서대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합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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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Comments

    1. Jeonghyuk Kim 김대표, 한번 읽어줘요 ^^
      말러 교향곡은 워낙 어렵고 긴 곡이라
      서천에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서천에서 시작할 만한 좀 더 관객들에게 familiar 한 시리즈 하나
      시작해봐도 괜찮겠어요

      내가 너무 바쁘게 만드는거 아닌가 싶은데? ㅋㅋ

    1. 전곡 연주 시도도 좋지만, 미니콘서트홀에서 천인교향곡이라니 공간이랑 장비가 잘 갖춰져야 아쉽지 않을 듯! 말러 교향곡 전곡이라니 스케일에 손이 떨린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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