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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악기 미국은 기증, 우리는 대여

미국의 한 의사가 귀중한 바이올린 2대를 오케스트라에 기증한 것이 뒤늦게 전해졌네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의사로 활동 중인 마이클 니엘랜드(Michael Nieland) 박사는 올해 초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1754년산 과다니니와 역시 이탈리아 출신인 니콜로 갈리아노가 제작한 1778년산 바이올린을 기증했습니다.

자신이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한 니엘랜드 박사는 부친을 기리기 위해 바이올린을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의 부친은 45년 동안 보스턴 심포니에서 첼로를 연주한 미샤 니엘랜드(Mischa Nieland)입니다.

2004년 부친이 사망하자 니엘랜드 박사는 모친인 스텔라 니엘랜드(Stella Nieland)와 함께 보스턴 심포니에 100만 달러(약 10억 7,000만 원)를 기부하기도 했으며 보스턴 심포니의 공연은 빠지지 않고 관람하는 열렬한 지지자이자 후원자입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재력이 뒷받침되는 이런 후원자가 있다는 것이 무척 부러운데요, 우리나라는 연주자들에게 고가의 명품 악기는 어떻게 지원되고 있을까요. 빌려줍니다. 빌려주는 곳도 많지 않고, 명품 악기 수량도 제한적이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금호문화재단은 지난 1993년부터 명품 고악기를 구입해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주자들에게 대여하는 금호악기은행 제도를 만들어 무료로 빌려주고 있습니다. 보유한 악기 목록은 자세하지 않지만 과다니니 등 바이올린 8개, 마찌니 첼로 1개, 피아노 1개 등 10개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김동현, 김봄소리, 이수빈, 첼리스트 김범준 등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거의 금호영재/영아티스트 출신 연주자들이죠.

삼성문화재단은 1997년부터 악기은행의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의 바이올린, 가스파로 다 살로(Gasparo da Salo)의 비올라, 마테오 고프릴러( Matteo Goffriller)의 첼로, 조반니 그란치노(Giovanni Granchino)의 첼로와 루이지 만토바니( Luigi Mantovani)의 베이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명연주자에게는 명품 악기가 어울리겠죠. 연주자들이 직접 명품 악기를 살 돈은 없습니다. 대기업들이 나서줘야 하는데요, 그룹 총수 일가 뒷바라지 보다는 연주자들을 지원하는 데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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