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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도 전염병으로 사망

클래식 음악 역사상 최고의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모차르트는 1791년 12월 5일 새벽 1시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한 그의 사인은 ‘열과 발진, 사지통(四肢痛)’으로 기록되었는데요.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르에 의해 독살된 것으로 묘사된 그의 죽음에 대해서 후세의 학자들과 의사들은 그의 사인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했는데, 2001년에 전염병 전문가 Jan V Hirschmann, MD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너무 좋아했던 모차르트는 돼지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인 선모충증때문에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돼지고기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경우 걸리며, 고열이 나고 근육통을 일으키며 쇠약해지는, 지금도 치료법이 없는 무서운 질병이죠.  그런데  선모충 감염의 최종 단계인 호흡곤란에 의한 사망의 흔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후 2009년 새로운 유력한 사인이 발표됐습니다. ‘패혈성 인두염’ 이라는 전염병 입니다. 연구진들에 따르면 1791년 11월과 12월, 1792년 1월 사이 오스트리아 빈의 사망자 기록을 살펴 이 연도들 내에서 발생한 사망자들의 원인을 예년과 비교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렸는데요. 모차르트가 사망한 1791년 12월 5일 전후 당시의 빈에선 종창으로 인해 사망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는데 이는 연쇄상 구균의 감염이 상당히 유행하고 있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모차르트가 남긴 서한 등을 종합해보면 그는 발병한 뒤 오래지 않아 사망했으며 발열과 발진, 종창, 누워 있기 힘들 정도의 등 부위 통증 등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세상에 평생 자잘한 병을 한번도 안걸려본 사람은 드물겠지만 모차르트는 천재답게(?) 비교적 더 많은 병을 달고 살았다는군요. 어릴 때는 천연두로 고생을 했고 이어 편도선염, 기관지염, 폐렴, 성홍열, 관절염, 여기에 눈곱이 끼는 병까지 걸려서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모차르트의 사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는 이유는 그당시 시대적 상황때문이었습니다.

모차르트 시절 황제 요제프 2세는 계몽군주로서 사회 전반의 여러 분야에서 개혁을 시행했었는데,  전염병에 따른 피해를 막고자 전염병으로 죽었거나 죽었다고 의심되는 환자의 사체는 반드시 개인매장이 아닌 공동묘지에 묻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티푸스 의심 환자로 보였던 모차르트도 그 절차대로 매장된 것이죠.

성 마르크스 공동묘지에서 모차르트는 12구 가량을 공동 매장하는 곳에 묻혔고,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모차르트의 장례는 원래 당시 빈 중산층의 장례가 그랬던 것을 생각할 때, 결코 초라하거나 대충 치러진 게 아니라 법규정때문에 그런것이라고 하네요. 다만 매장지까지 아무도 동행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 규칙에 따라 그가 어디에 묻혔는지 아무도 모르는 데다, 사후 묘지 관리도 좋지 않아 유해를 찾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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