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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케스트라의 미래는?

다양성, 다원화 사회 반영돼야

[Orhcestrastory]

얼마전 클래식의 변화에 대한 영국의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미국의 오케스트라와 관련된 변화,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마도 향후 미국의 오케스트라들은 연맹에서 주장하는 방향으로 운영의 포커스를 맞추겠지요.

최근 미국 오케스트라 연맹(LAO)의 제시 로즌(Jesse Rosen) CEO가 연맹 창립 75주년을 맞아 자매지 ‘심포니’ 여름호에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의 변화와 현재, 또 앞으로의 오케스트라 산업에 대해 조망할 수 있는 인터뷰였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은 인터뷰 요약입니다.

연맹이 창립된 지난 1942년부터 1992년까지 50년간 미국의 오케스트라 산업은 비영리 연주 산업까지 포함해 안정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연방, 지방 정부 모두 클래식 교육과 산업 육성에 나섰고 관련 재단, 회사, 방송, 오케스트라들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25년간 최근까지는 오케스트라 산업 전반에 걸쳐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관람객이나 오케스트라 산업 모두 기존의 패턴과는 달랐습니다. 다문화를 지향하고 디지털 혁명에 동참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장르, 기호 등이 모두 달라져 작곡 면에서도 엄청난 진화가 있었습니다.

1993년 연맹에서 발행한 ‘미국 오케스트라의 미국화 작업’은 다원화, 통합, 실험적인 연주문화 시도 등을 제안했었는데 이 제안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즉, 오케스트라의 주 목적에는 음악의 아름다움과 훌륭함을 빠르게 바뀌고 다원하하는 사회에 전달하고, 따라서 문화적, 인종적 다양성을 대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 것이었습니다. 사회 통합의 목적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죠.

그 당시는 논란이 많았지만 이제 이러한 모습은 매우 일반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1993년 뉴욕타임즈는 “클래식에 인종 문제 등 정치를 들이댐으로써 미국 오케스트라는 이제 종말을 맞았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1990년대와 2002~2007년은 미국 경제가 호황을 구가했음에도 오케스트라는 불황의 길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우선 2009년 연맹의 연구에 따르면 클래식 음악 주 관객의 평균 연령은 1982년 40세에서 2008년 49세로 9세가 높아졌습니다. 다만 50대, 60대 이상이 주 관객일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의 고정관념과는 다른 조사 결과로 긍정적인 의미도 담겼습니다.

인구대비 콘서트 관객이 2002년부터 2008년까지 13%가 줄었다는 결과는 충격적 이었습니다. 그나마 같은 기간 절대 인구가 늘었기 때문에 실제 감소폭은 이보다 작았습니다만, 대졸자 이상의 콘서트 관람 관객이 클래식 산업에서는 주된 소비자인데 이들은 같은 기간 무려 39% 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미국의 4,000만 명(전체 인구의 18%)이 여전히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있다는 것과 아마추어 클래식 연주자 인구 비율이 1.8%에서 3%로 증가한 것은 긍정적 이었습니다.

올리버 위만 회사가 실행한 또다른 조사에서는, 클래식 콘서트에 처음 간 관객이 이후 연주회 정기 관객이 되지 않는 비율이 80%에 이른다고 집계해 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나머지 비율이 그나마 클래식을 아주 떠나지 않아 위안 아닌 위안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좋지 않은 소식으로는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기 위해 벌어들이거나 기부를 받은 금액이 충분치 않다는 조사도 있었습니다. 구조적으로 오케스트라는 수입보다는 지출이 많고, 연주를 통한 수입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큰 손 개인이나 기업 후원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이도 쉽지 않다는 것이죠.

2008년 이후 경기가 다시 나아지면서 오케스트라의 관객수와 재정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할 것이 많습니다.
특히 기술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소통을 원하는 관객, 팬들과 오케스트라가 원할히 소통할 수 있는 해결책이 부족했습니다.
일부가 지적하듯 “훌륭한 연주는 대단한 지휘자나 멋짓 콘서트 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얼마나 하나가 되어 소통할 수 있나에 달려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관객들이 생각하고 느끼게 하고 질문하게 하는 행위가 진정한 예술이라고 분석한 다른 연구도 있습니다.

따라서, 오케스트라와 클래식 산업은 항상 요구된 것처럼, 강한 리더십이 유지돼야 하고 단원들간 예술적 목적이 분명해야 하며, 연주에 대한 피드백을 항시적으로 받아들여 반영할 수 있는 충분한 소통 채널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영국에서도 시도됐듯이 성별, 인종, 국적, 나이, 학력, 지역 등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어떻게 클래식 음악으로 다가갈지는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남성 만큼 많은 여성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또한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더 번창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결론은, 다양성, 다원화를 콘서트 홀에 접목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케스트라를 살리는 길입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송훈정, 이진영 기자
orchestra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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