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바둑, 미술 넘어 클래식까지, 예술 정복 노리는 인공지능

 

 

‘인공지능 교향악단’이 등장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AI의 영역이 클래식을 포함, 예술계 전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3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4대 1로 꺾은 구글의 AI 알파고. 알파고는 지난 달 치러진 랭킹 1위 커제와의 대결에서도 3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알파고는 바둑기사 5명과의 5대 1 핸디캡 매치에서도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인공지능의 활약은 바둑에만 미치지 않습니다. 미술, 소설은 물론 클래식을 포함한 음악 영역에까지 이릅니다. 역시 구글이 만든 AI ‘딥드림’은 그림에 특기가 있습니다. 딥드림이 만든 추상화 29점은 9만 7천달러라는 금액에 낙찰됐습니다. 소설도 가능합니다. 작년 일본의 한 AI가 쓴 단편소설이 일본의 문학상인 ‘닛케이 호시 신이치 상’의 1차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작년 한국에선 AI와 클래식 연주자들이 두 차례나 대결했습니다. 5월에는 이탈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로베르트 프로세다(roberto prosseda)가 로봇 ‘테오 트로니코(teo tronico)’와 피아노 대결을 벌였습니다. 8월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는 경기필하모닉교향악단과 AI 작곡가 에밀리 하웰(emily howell)의 대결도 있었습니다. 평론가들은 모두 인간 쪽의 손을 들었지만 AI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AI와 인간의 창작은 차이가 있습니다. 인간이 영감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반면, AI와 로봇은 ‘인간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니다. 즉 AI의 창작 내용은 ‘인간을 모방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란 말이 있는 것처럼, AI의 발전이 여기에 머물지 않을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 영국의 한 IT 회사가 만든 AI ‘아이바’는 이미 클래식 곡을 만들어 영화와 광고, 게임음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또 AI를 위한 창작 환경도 갈수록 나아지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미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클래식 음악을 분석한 데이터 세트인 ‘뮤직넷’을 발표했습니다. 330곡에 이르는 클래식 곡을 분석한 자료인데요, 여기서 추출된 소리 데이터는 100만개 이상. AI가 읽고 공부할 수 있는 백과사전이 탄생한 것입니다. AI가 만든 교향곡, 한 번 연주해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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