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바이올린 소리 녹음위해 도시 전체가 침묵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 음색 보존위한 녹음 프로젝트 진행

바이올린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서 한 도시 전체가 침묵한다는게 상상이 되시나요?

이탈리아의 크레모나(Cremona)라는 도시에서 야심찬 음악 프로젝트가 진행중입니다. 도시 주민들은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잡소리를 내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중입니다.

인구 7만 명의 크지 않은 이 도시는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넬리, 아마티 등 역사상 최고의 명품 현악기들이 만들어진 곳입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사운드 뱅크(Stradivarius Sound Bank)’라는 이 프로젝트는 크레모나 바이올린 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중 4대를 골라 이 악기들의 음색과 사운드를 정밀하게 녹음하여 영원히 보존하려는 것입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를 완벽하게 잡아내려면 외부 소음이 철저하게 차단돼야 합니다.

크레모나 시의 시장이 나서 시민들이 갑작스럽거나 불필요한 소리를 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5주간 진행되는 녹음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녹음장 주변의 돌멩이 하나조차 모두 치웠고, 환풍기와 엘리베이터의 가동도 중단했습니다. 심지어 작은 백열전구에서 나는 ‘윙’소리를 차단하려고 전구도 모두 빼버렸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진행자인 파우스토 카치아토리(Fausto Caccitori)는 각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자신만의 개성이 있지만 이 같은 독특한 소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가피하게 바뀌게 되는 것이 이 작업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합니다.

마치 인생에 주기가 있는 것처럼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보존하고 복원하지만 일정한 연수에 도달하면 악기가 너무 약해져서 연주가 불가능해지며 결국 긴 잠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 소리를 영원히 보존하려면 더 늦기 전에 정밀한 녹음이 꼭 필요한 것이겠죠. 명품의 도시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시민들에게 몇 주간의 불편은 별일 아닐 수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태그

관련기사

“바이올린 소리 녹음위해 도시 전체가 침묵한다?” 기사에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Connect with

  •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