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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주엘라 정부, 지휘자 두다멜 탄압 나서

청소년 관현악단 '엘 시스테마' 미국 공연 이어 아시아 일정도 취소

[Orchestrastory]

베네주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 쓴소리를 해온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36)의 다음주 예정됐던 아시아 공연이 전격 취소됐습니다. ‘미운털’이 박힌 두다멜의 활동을 적극 방해하겠다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베네주엘라 출신으로 현재 LA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인 두다멜은 다음주 모국의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관현악단을 이끌고 타이완, 중국의 광조우 및 홍콩을 순회 공연할 예정이었습니다. 베네주엘라 정부의 이 오케스트라의 해외 공연을 막은 것은 지난달 중순 미국 순회 일정에 이어 올들어만 두번째입니다.

‘엘 시스테마’로도 잘 알려진 이 관현악단은 저소득층 청소년 음악 프로그램으로 두다멜 본인도 이곳에서 음악 교육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5월 반정부 시위도중 엘 시스테마 단원이 총에 맞아 숨진 것을 계기로 두다멜은 친 시위대 입장을 피력해 왔습니다.

엘 시스테마는 100퍼센트 재정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기 때문에 정부가 출국이나 공연일정을 반대하면 성사되기 불가능합니다. 두다멜은 이번 공연 취소에 대해 12일 트위터를 통해 “또 한번의 해외 공연 일정이 정부에 의해 취소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형제, 자매들이여 굳건하게 자부심을 가져라. 우리에게는 미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네주엘라의 표현의 자유를 사수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밝힌 그는 “음악은 더 나은 미래가 온다는 우리의 꿈을 영원히 실현시킬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 5월 반정부 시위에서 17세 바이올리니스트 아르마도 카냐제일스가 총에 맞아 사망했고, 그동안 시위 현장에서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베네주엘라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기원하던 23세 바이올리니스트 우일리 아르테아가도 7월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해 왼쪽 귀를 다쳤습니다.

두다멜은 지난 7월 이러한 사태에 대해 뉴욕타임스에 기고를 통해 베네주엘라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헌을 위한 제헌의회 선거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었습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송훈정 기자
orchestra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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