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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필의 한국인 최초 정단원 논란- 누가 최초인가?

22년전 바이올리니스트 홍나리씨가 최초 입단

3월5일자 비올리스트 박경민씨가 한국인 최초의 베를린 필 단원이라는 기사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수십군데가 넘는 언론사에서 한국인 최초로 베를린필 단원이 나왔다는 기사를 쏟아냈죠.

그러자 인터넷 상에서는 한국인 최초의 베를린 필 단원은 박경민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는 반론이 제기돼ㅐㅆ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베를린필 단원은 현재 베를린 도이치 방송교향악단(DSO-Berlin)의 홍나리씨가 주인공 이라는 것이었죠. 헤럴드경제 홍정욱 회장의 동생이기도 한 홍나리씨는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고 2학년때 독일로 유학을 가서 베를린 음대를 졸업했습니다.

연합뉴스 1995년 6월 23일자 보도(기사보기)에 따르면 홍나리씨는 베를린필 아카데미에서 2년간 근무후 베를린필하모닉 정단원 오디션에 40명중 2번째로 입상하여 베를린필의 정단원이 되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홍나리씨는 95년 베를린필에 입단, 97년에 베를린필을 떠나 다른 독일 오케스트라로 옮기게 됩니다.

이후 추가 취재한 결과, 한국인 최초의 베를린필 단원은 홍나리씨가 맞는것 같습니다.

독일의 오케스트라는 2년간의 수습단원이 아닌, 정단원으로 입단하나 2년간 수습기간을 두고, 수습기간 이후에 종신단원(tenure) 투표를 합니다.

통상 베를린필의 정단원으로 입단하면 2년간(사람마다 다름)의 수습기간을 거친후, 종신단원 투표를 하게 되는데, 홍나리씨는 종신단원은 되지 못했으나 정단원으로 입단한 것은 맞는 것입니다.

최초 슬립디스크를 참고한 뉴스1 통신사의 오보 이후에 국내 언론들의 오보가 잇따른 것이죠. 각 언론사 문화부 기자들조차 22년전 일이라 부족한 자료와 팩트체크가 안되다보니 오보를 한것 같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오보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따라서, 박경민씨의 베를린필 정단원 관련 기사는 한국인 최초의 비올라 연주자로서 베를린필 정단원이 되었다라고 정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2년후 박경민씨가 베를린필의 종신단원이 된다면 한국인 최초의 베를린 필  종신단원 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됩니다.  현재로선 한국인 최초의 베를린 필 종신단원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 있는 것이 사실 이니까요.

현재 베를린의 여러 오케스트라에는 이지윤, 김수연, 강별 등이 악장으로 활동중입니다. 이중 첼리스트 이상 앤더스와 결혼한 강별은 작년에 종신악장이 되었고, 이지윤은 빠르면 올 4월 경에 종신악장 여부가 결정됩니다.

무려 22년 전에 베를린필에 한국인 정단원이 있었던 사실에서, 오케스트라에 뜻을 둔 젊은 음악가들에게 훌륭한 이정표가 되어준 홍나리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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