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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리스트, 음대에 500억 기부

국내 기업들의 사회적 공헌과 노블리스 오블리쥬 필요

‘통 큰 기부’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미국 샌프란시스코음악원은 25일(현지시간) 1억8,500만 달러(약 1,996억 원)를 들여 새로운 건물을 짓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올 여름에 착공해 오는 2020년 가을쯤 완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2층짜리 이 건물에는 420명의 학생들이 숙식을 할 수 있고 2개의 콘서트홀, 연습실, 강의실, 녹음실 등 음악 학습에 필요한 모든 시설들이 들어섭니다.

새 건물의 이름은 정해졌습니다. ‘Ute and William K. Bowes, Jr. Center for Performing Arts‘입니다. 줄여서 ’보우 센터‘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음악원은 윌리엄 K. 보우 주니어 재단의 기부에 감사하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얼마나 기부했을까요. 4,640만 달러(약 500억 원)입니다. 음악원이 받은 기부금액으로는 최다라고 합니다.

이 재단은 지난 1991년 캘리포니아 주에서 민간 재단으로 설립됐습니다. 의학연구, 예술 및 고등교육, 대학 입학지원 등의 일을 하는 비영리단체를 지원합니다. 지원요청이나 제안은 받지 않고 재단이 자체적으로 지원 대상을 정하며 개인이 아닌 단체만 해당됩니다. 그래서인지 외부 노출은 꺼린다고 합니다.

재단 설립자인 월리엄 K. 보우 주니어는 스탠포드와 하버드 MBA를 졸업하고 벤처 캐피탈리스트로 50여 년을 지내왔습니다. 많은 기부와 기금모금 활동을 펼쳐온 그는 지난 2016년 사망했습니다.

국내 사정은 어떨까요? 직접 비교할 대상은 없습니다. 그저 대기업들은 얼마나 기부하는 지 보겠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들이 기부한 금액은 총 8,361억 원입니다.

삼성그릅이 3,064억 원으로 가장 많은데, 2016년 보다는 무려 1,639억 원이 줄었다고 합니다.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으로 국정농단 사태에 휩쓸리며 활동범위가 좁혀진 것으로 보입니다. 미르재단 등에 대한 기부는 2015년이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을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2,505억 원으로 그룹 전체 기부금의 약 82%를 차지합니다.

SK그룹은 2,040억 원, 현대차 그룹은 968억 원, LG그룹은 836억 원, 롯데그룹은 578억 원 등입니다. 대기업들의 기부금은 보통 이웃사랑 성금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 지원과 스타트업 지원 등에 사용됩니다.

우리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통 큰‘ 기부를 하는 곳은 언제 나올까요?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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