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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TOP20 오케스트라 남여비율 자료 공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 일부 악기는 여성 연주자 없어

많은 여성 음악인들이 오케스트라의 성차별이 심각할 것이라고 짐작은 했었지만 실제 조사 결과를 보니 역시나 심각합니다.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성 불균형 얘기입니다.

오래되고 권위있는 오케스트라일수록 이 문제가 더 심합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볼까요.

쿼츠(QUARTZ)라는 온라인 매체가 ‘직장’ 섹션(QUARTZ at WORK)에서 세계 상위 오케스트라 20곳(영국 그라모폰 기준)과 최근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오케스트라 3곳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이 중 일본의 사이토 키넨 오케스트라는 단원들의 신상 파악이 불가능해 제외되어 총 22곳의 오케스트라가 조사대상이 됐습니다.

조사 기준일은 2018년 8월이며 이 당시 이들 오케스트라에는 총 2,438명의 정규 단원이 있었습니다. 이 중 69%인 1,677명이 남성 단원입니다.

악기별로 보면 성 불균형은 더욱 심합니다. 팀파니 연주자의 96%, 더블베이스 95%, 바순 86%가 남성 연주자이며, 특히 총 99명의 트롬본 연주자와 26명의 튜바 연주자는 모두 남성으로 구성됐습니다. 총 103명인 트럼펫 연주자 중에는 단 1명만이 여성입니다.

반대로 하프 연주자는 94%가 여성으로 채워져 있으며, 플루트와 바이올린은 여성 연주자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19세기 이전의 성적인 편견을 바탕으로 한다고 쿼츠측은 설명합니다. 연주할 때 얼굴이 찌그러져 보이게 되는 호른이나 플루트 같은 악기와 다리 사이에 악기를 세워야 하는 첼로, 무겁거나 소리가 큰 악기 등은 여성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이죠.

금관악기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군대 즉, 군악대나 기업체의 사내 악단 등과 깊은 교류관계가 있었던 점이 작용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돈’문제 입니다. 각 파트의 수석이나 부수석은 평단원보다 많은 돈을 받습니다. 남성들이 놓치기 아까운 자리죠. 조사 결과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조사대상 오케스트라들의 수석 또는 악장 자리의 85%를 남성이 차지했고, 부수석까지 포함할 경우 남성의 비중은 79%에 달합니다.

오케스트라별로는 가장 보수적인 오케스트라로 유명한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여성 연주자의 비중이 12%밖에 안돼 최악의 성 불균형을 보였고, 런던 필하모닉(42%)과 마린스키 시어터 오케스트라(45%), 뉴욕 필하모닉(46%) 등은 성 차별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들어 일부 오케스트라들이 성 차별 문제를 해소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연주자 뿐 아니라 지휘자, 작곡가 등 각 부문에서 이같은 움직임이 있는데요,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꾸준히 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또 여성 스스로 악기 선택에 있어 그 폭을 넓히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길드홀(Guildhall)을 졸업한 4명의 트럼펫 연주자 중 3명이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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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TOP20 오케스트라 남여비율 자료 공개” 기사에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기사를 읽다보니 궁금한게 있는데, 오케스트라 내의 악기 별 여성과 남성의 수에 그냥 절대적 숫자가 들어가면 안되지 않을까요? 각 악기를 전공하는 남성 과 여성의 수를 알아보고 성별에 따라 몇명이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었는지에 대한 퍼센티지를 조사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한 오케스트라 안에 있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가 남성3 여성1이라고 쳤을 때, 언뜻 보면 남성이 더 많은 것 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전 세계 콘베 전공자들의 남녀 비율, 이에 따른 오케스트라에 지원한 남녀 비율을 따져보면 잘 모르겠네요. 만약 콘베 전공자 수가 남성:여성이 3:1이고, 오케스트라에 남성 6 여성 2가 지원했다면 두 성별 다 합격률 50프로로 동률이거든요!
    이러한 통계방식에는 다변수 조사가 더 적합할 것 같아요☺️ 일변량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기에 오해의 여지가 다분하거든요ㅠㅠ

  2. 오케스트라에서의 단원 성비는 어느 정도 성차별 문제라 볼 수 있겠지만 악기별 성비는 성차별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공자 성비를 고려하지 않았으니까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지 않고 GDP를 내놓을 수 없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빈필은 여자 단원 진짜 안 뽑네요. 사실 여자 단원의 선발 문제로 카라얀과 베를린 필이 갈등을 겪기도 했죠

  3. 성 차별이 아니라
    능력치 또는 성적순이라면
    이 논란 또한
    역 성차별이 될텐데요…
    성적순으로 단원을 뽑는데
    성비를 기준으로 한다면
    그것 또한 큰 문제 아닐까요.
    성적순이 아니라는 적합한 근거는 있는건가요?
    글에 오해의 요지가 다분합니다.
    작품을 위해서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실력순으로 섭외할수밖에 없는데
    작품을 포기하고 성차별을 한다는것이 어폐도 있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단체의 퀄리티 또는 작품의 퀄리티가
    상품가치가 있늘테니까요.

  4. 악기별 성비는 신체특성의 영향이 일부 작용했을 것 같아요. 직업에도 남초 여초가 있는 것 처럼요. 그런데 수석 부수석 자리는 충분히 불공정하다고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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