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방송국이라고는 달랑 3개(KBS, MBC, TBS/SBS) 밖에 없던 시절에는 한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 ‘납량 특집’이라고 해서 대개 ‘구미호’와 같은 공포물을 편성해 보여줬습니다.
‘납량’은 더위를 피해 서늘함을 맛본다는 뜻인데요, 공포물의 수위가 높지는 않았지만 제법 인기가 있었습니다.
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악기를 잔혹하게 다루다가 결국 처참하게 살해(?)하는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예술 표현의 한 방식이라고 아주 너그럽게 봐 줄 수도 있겠고, 반대의 의견을 가질 수도 있겠죠.
게시: Crested Butte Music Festival 2018년 7월 12일 목요일
사실 악기를 파괴하는 퍼포먼스는 꽤 있어왔습니다.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의 퍼포먼스가 대표적이죠.
음악이나 퍼포먼스를 비롯한 예술에 대해 높은 포용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악기를 잔인하게 다루다고 결국 죽이는(?) 영상이 편하지 만은 않습니다. 심성이 약하신 분은 시청을 삼가는 게 좋을 듯합니다.
7월 5일부터 8월 11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크레스티드 부테 뮤직 페스티벌(Crested Butte Music Festival)에서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린 퍼포먼스입니다. 이 페스트벌은 음악에 대한 교육과 예술적 다양성을 추구하며 매년 100명 이상의 아티스트들이 참가해 공연과 강연을 함께 합니다.
이 외에도 악기를 파괴하는 다른 동영상들을 한 네티즌이 찾아 올렸네요. 망치, 톱, 도끼 등 동원된 도구들이 살벌한데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오케스트라스토리 김기용 기자
36년 전인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내 바이올린 발로 짖이겨 부순 생각이^^
파가니니 횽아도 스트라디바리우스 공연이라며 거짓말하고 연주하다가
스트라디 아닌데도 열광하는 관객들 보고 짜증나서 공연하다 급짝퉁바이올림을 부셔버렸었죠.
짜증내는 클라스도 비르투오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