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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연구진, 언어교육은 오케스트라와 함께해야 하는 이유 밝혀내

런던대학교 실증 연구결과

지난 2012년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음악을 틀어놓을 경우 읽고 쓰는 능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2년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런던대학교 교육연구소(Institute of Education)가 실시한 실증연구 결과였습니다.

해당 연구진은 수업시간 중 음악을 틀어놓을 경우 학생들의 읽고 쓰는 학습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언어교육에 음악을 틀어놓는 시범교육을 시도했습니다.

650명의 초등학교 음악교사와 언어쓰기(literacy) 교사를 대상으로 사전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 런던 지역 30개 초등학교에서 음악을 적용한 언어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습니다.

음악 들으면 언어능력에 큰 도움

2011년에는 음악을 듣고 공부한 학생들과 음악 없이 공부한 학생들의 읽고 쓰는 능력을 비교 평가했고, 그 결과 놀랍게도 음악을 들으며 언어공부를 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언어능력에 있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첫 번째 시도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자, 2012년에는 뉴런던 오케스트라(New London Orchestra)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Literacy through Music’이란 명칭의 이 프로그램은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음악을 들으면서 학생들이 공부를 한 후 그 언어능력을 교사들이 직접 검증하는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결과는 학생들 간에 분명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국제음악교육연구센터 그레이엄 웰시(Graham Welch) 교수는 “면밀한 검증 과정을 통해 음악을 들으면서 학습한 학생들의 언어능력이 다른 학생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습니다.

흥미로운 일은 교사들 사이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교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변한것이죠.  교사들 중 3분의 2는 언어교육 외에 또 다른 교육에 음악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언어교육 외에도 더 많은 수업시간에 음악을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언어·음악의 어휘·억양 모두 비슷해

이 연구결과는 음악을 통한 언어교육이 성과를 거두었으며, 같은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언어교육 프로그램을 만든 뉴런던 오케스트라 측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학습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을 전국 학교에 보급해줄 것을 교육당국에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언어와 음악 간의 상관관계는 오래 전부터 거론돼온 부분입니다. 음악 학습이론을 정립한 에드윈 고든(Edwin E. Gordon) 박사는 “언어를 배우는 것과 음악을 배우는 것이 여러 가지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습니다. 둘 다 어휘를 가지고 있으며, 비슷한 액센트·억양(말투) 등을 갖고 있다는 것이죠.

저서 ‘오디(Audie)’에서 그는 어린 학생들에게 음악을 잘 가르쳐주면 그것이 곧 언어습득 능력으로 이어진다고 쓰고 있습니다. 엄마가 리듬과 운율을 넣은 재미있는 말투로 아기에게 이야기했을 때 아기들이 더 잘 기억하고, 반응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런던대학에서 진행한 연구 프로젝트는 언어와 음악 간의 이 같은 유사성을 학교 현장에 맞게 적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처럼 언어와 음악교육을 분리하지 않고, 언어와 음악을 동시에 적용하는 융합교육을 실시한 것입니다.

전세계 교육계는 학습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융합 커리큘럼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과학(S), 기술(T), 공학(E), 수학(M)을 융합한 미국의 STEM 교육을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도입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에서는 STEM에 예술(A)을 융합한 STEAM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역사와 미술, 과학과 음악, 수학과 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한 커리큘럼들이 개발되고 있고, 지구촌 곳곳에서 융합교육에 대한 평가와 반응이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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