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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다 아름다운 흉터 – 바이올린 hickey

프로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 베네데티의 생각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계통을 연주하는 음악가들은 잘 아시겠죠. 어깨와 턱 부근에 나는 흉터(hickey) 얘깁니다. 달리 태선화, 홍반, 하다못해 딱지 등으로도 불리기도 하죠.

몸동작을 하면서 악기를 고정시켜 정확한 연주를 하려면 결국 자신의 몸, 즉 어깨와 턱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습을 많이 할수록 흉터는 점점 굳어지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띨 정도로 피부색이 검어집니다.

셔츠로 대강 가릴 수 있는 남성 연주자들과 달리 여성 연주자들은 대개 목이 파인 드레스를 입고 연주하기 때문에(물론 연주 중에는 악기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신경이 쓰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영국 출신으로 바이올린계의 ‘신데렐라’라고 불리는 니콜라 베네데티(Nicola Benedetti)가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습니다.

‘최상급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베네데티는 아름다운 외모와 따뜻한 미소로 더욱 마음을 사로잡죠.

두 곳의 흉터에 대해 베네데티는 “아프거나 하는 일은 없다. 그저 무감각할 뿐”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그들(흉터)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거기에 대해 신경써본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작가들은 언제나 화장을 해서 흉터를 가리기를 원하지만 나는 그러지 말라고 한다. 아마도 그들(흉터)이 자랑스럽고 편해서가 아닐까.”

여담이지만 그녀에게 ‘자랑스러운’ 흉터를 남긴 악기는 시가로 140억 원이 넘는, 301년 된 스트라디바리우스라고 하는데요, 악기의 가격이 흉터의 깊이를 정하지는 않겠죠. 깊이있는 (?) 흉터를 만드는건 연습과 노력뿐입니다.

최근에는 3D 기술로 연주자들의 체형에 맞는 악기를 개발해 흉터를 줄이는 연구도 하고 있다지만 본인의 땀과 노력의 대가로 얻은 흉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프로 바이올리니스트답게 그녀의 생각은 긍정적입니다.

유명 연주자중에 바이올린 혹은 비올라 hickey가 없는 연주자가 상상이 가시나요?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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