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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 접목

[Orchestrastory]

아마도 모차르트를 그린 영화 ‘아마데우스’만큼 클래식 음악과 관련해서 사람들에게 다양한 영향을 준 소재는 없을 것이다. 지난주말인 22일 2017~2018 시즌 오픈 연주회를 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영화 ‘아마데우스’의 스크린과 라이브 공연, 또한 녹음된 영상 배경음악 등을 엮어 작품을 만든 이유일 거다.

‘아마데우스’는 벌써 만들어진지 35년이나 됐지만 영화광, 음악학 연구가 등 문화적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들은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와의 관계, 모차르트의 사인 등 실제 역사적 사실이 과연 무엇인가에 관심 가지기도 했지만, 일부 클래식 괴짜들은 영화의 작품성과 오락성에 주목해 단지 영화를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동명의 원작 희곡을 쓴 피터 셰퍼나 영화를 만든 밀로스 포먼 감독은 그때까지 클래식 산업에서 다른 사람들이 찾아내지 못한 것을 영화로 만들어 분명한 성공을 거뒀다. 보수적인고 어찌보면 지리한 클래식 세계의 답습을 벗어난 시도였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지난 22일 공연은 영화 속에서 살리에르 역을 맡았던 F. 머레이 에이브러햄가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그랑 파르티타’ 중 ‘아다지오’를 배경으로 표현했던 절절함을 살려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스크린 영상과 그들의 대화, 그리고 관련 모차르트의 음악을 엮어 다시 한번 다른 형태의 ‘아마데우스’를 만들었다.

한 예로 모차르트가 죽기전에 직접 작곡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이 안좋았을 때 ‘레퀴엠’을 부분적으로 살리에르에게 말로 전달하는 장면에서, 오케스트라는 그 대목을 잘라서 부분적으로 연주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최근 아마데우스 말고도 E.T., 해리 포터 등 영화 음악을 훌륭히 소개해 왔다. 그러나 이번 아마데우스는 기존의 외계인, 마법사 영화를 주제로한 유사했던 공연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유는 여러가지 다. 관객이 존 윌리암스(85)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연주장에 직접 와서 더 큰 재미와 감동을 받았을 수 있다. 그는 잘 알려진 대로 60여년 동안 영화 E.T, 해리 포터는 물론이고 죠스, 스타워즈, 슈퍼맨, 나 홀로 집에, 쥬라기 공원 등 이름만 들어도 세계적으로 히트한 영화 음악을 대거 작곡했다.

반면, 이번 아마데우스는 대부분의 클래식 팬들이 익히 아는 모차르트의 곡을 영상과 라이브를 통해 편집하듯 소개했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공연 기획상에서 나쁘지 않았을지 몰라도 현대의 음악상황에서 큰 영향력은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코러스를 맡은 ‘필라델피아 멘델스존 클럽’의 소리는 충분히 우렁찼지만, 스피커를 통해 전해지는 영화 아마데우스 음악 보다는 분명치 않았다.

그럼에도 분명히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특히 어느 한순간에는 관악합주에서 다음은 바로 오페라 오케스트라로 변신하는 변화무쌍한 소리를 듣는 즐거움은 분명히 존재했다. 살리에르가 모차르트 부인인 콘스탄체가 가져온 악보를 넘겨보는 것이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에 감동하는 장면 및 연주는 여전히 잊을 수 없는 것이었고, 교향곡 29번이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 교향곡’ 등은 너무나 풍성한 연주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영화 화면에 맞게 소개해 너무 연주가 토막토막 짧았다는 것이다.
다음번에는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이런 곡들 전체를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오케스트라스토리 송훈정 기자
orchestra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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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람 2명,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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