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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가 파업하는 이유를 아시나요?

오케스트라의 수익구조가 궁금하진 않으신가요?

[Orchestrastory]

대다수가 살아가는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돈’이죠. 미국 오케스트라들도 재정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뉴욕 필하모닉이 5억 달러에 이르는 데이비드 게펜 연주홀 개선사업을 취소했습니다. 예산을 줄여서 사업계획을 다시 짠다는 입장인데, 재정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뉴욕 필은 지난 2001년부터 적자 운영 중이었고, 미국의 다른 여러 오케스트라의 운영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예산 중에서 전통적인 방식인 티켓 판매에서 얻는 수입보다, 기업이나 개인 등 큰 후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후원을 받지 못하면 관객 수입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말 미국 오케스트라 연맹이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2013년을 기점으로 전체 매출 중 티켓 판매 비중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매출의 규모와는 상관없이 연주나 연습량은 큰 차이가 없는 연주자들은 경영진에 맞서 파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5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48시간 파업을 했고(※ 심지어 예전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파산신청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어 피츠버그 심포니도 55일간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텍사스의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3개월이나 파업했습니다. 2010년 이후 파업이나 직장 폐쇄에 들어간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는 무려 14개나 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서도…..연주회에 참석한 관객은 지난 2010년보다 2014년에 약 10.5%가 하락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마케팅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되고 티켓 하나를 팔기 위한 평균 비용이 상승해 버려서 재정적인 어려움이 더 가중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영진들은 연주자들 급여나 복지를 깎으려고 나섰고 이에 파업까지 간 오케스트라들이 속출한 것입니다.

티켓 판매 수입 부진은 결과적으로 후원금을 얼마나 받느냐에 사활을 걸게 됩니다.
지난 2014년 오케스트라가 벌어들인 1달러를 기준으로 43센트는 후원금이었고, 40센트는 티켓 판매, 투어, 공연장 임대, 주차비 수입 등에서 왔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투자 항목인데 아마도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오케스트라가 지닌 뮤추얼 펀드 등의 투자 계좌가 잔고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LA 필하모닉(연주홀 할리우드 볼), 보스턴 심포니(연주홀 탱글우드)처럼 임대가 잘되는 복합 공연 공간이 있는 일부 오케스트라는 여전히 비후원금 항목 비중이 크지만, 그렇다고 ‘큰손’들의 후원금 모색을 게을리하지는 않습니다.

몸은 고되지만 해외 투어는 오케스트라에 또 다른 수입원입니다.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는 무려 16개월간의 직장폐쇄를 당하고 나서, 쿠바와 유럽 투어에 나섰습니다.

루이스빌 오케스트라는 테디 애덤스라는 젊고 유능한 지휘자를 영입해 재기에 나서면서 연주자를 71명에서 55명으로 줄였습니다.
애틀랜란타 오케스트라도 인원을 거의 절반이나 줄여 운영하다가 지난해 말 2500만 달러(약 280억 원)의 후원금을 받아 연주자를 다시 충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중 델타 항공사에서 250만 달러를 받았는데 튜바 수석 연주자 자리를 ‘델타 항공 연주자 좌석’으로 명명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제시 로즌 미국오케스트라연맹 회장은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공연을 해서 티켓을 팔아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행위는 늘 하는 것이지만, 이제는 드디어 우리가 커뮤니티에 어떤 가치를 전달하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송훈정 기자
orchestra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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