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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로 가는 한국 연주자들

세계적인 추세에 국내도 뒤떨어지지 않아야

며칠 전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씨가 프랑스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에 악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한국의 연주자들이 오케스트라로 진출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바이올린이 가장 많고 그 외에도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등 다양한 분야의 연주자들이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에 입단하고 있습니다.

이지혜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과의 인터뷰에서 잠시 나왔지만 동양, 특히 한국 연주자들이 오해를 받고 있는 ‘콩쿠르 머신’이나 솔리스트에서 벗어나 오케스트라에서 음악을 이어가려는 연주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력이 좋다고 모두가 연주 요청이 쏟아지는 솔리스트가 될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이 존재하는 데다가 솔리스트만을 최고로 쳐주던 음악계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최근 사례만 봐도 박지윤씨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씨가 독일 밤베르크 교향악단에, 첼리스트 현세은씨가 독일 베토벤 오케스트라에 입단했지요. 지난 3월에는 비올리스트 박경민씨가 베를린 필에 입단하면서 한국인 최초냐의 논란(?)이 살짝 벌어지기도 했지요.

플루트 연주자 조성현씨는 지난 2월 퀼른 필하모닉의 종신수석으로 임명됐고,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조성호씨도 지난해 말 일본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도쿄 필하모닉의 종신수석이 됐습니다.

연주자들마다 오케스트라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오케스트라의 장점이 큽니다. 안정적인 수입과 수준 높은 연주활동, 그리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콩쿠르나 실내악, 솔리스트 등의 별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한 공연 기획사 대표는 “세계 시장에서 유통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은 실력뿐 아니라 네트워크, 운, 상품성 등 다양한 것이 필요하다”며 “해외 시장도 같은 상황이라면 자국 스타를 원하지 동양인 연주자를 굳이 내세워줄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게 오케스트라 내에서 지휘자 다음으로 대우가 좋은 악장일 수밖에 없다”며 “항상 선택을 받아야 하는 솔리스트보다 더 안정적인 연주 환경이 형성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악장으로 활동 중인 김수연 역시 “솔리스트가 화려해 보일 수 있어도 현실적으로 불안정한 부분들이 있다”며 “솔리스트로만 활동해왔기 때문에 걱정도, 두려움도 존재하지만 전체 음악 인생으로 봤을 때는 오케스트라 활동이 꼭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수연은 “내 음악적 그림에 초점을 맞추던 솔로 활동과 달리 악장은 오케스트라 전체를 고려하며 연주해야 한다”며 “지휘자가 그리는 그림을 잘 이해해 오케스트라에 전달해야 하는 경험은 솔리스트 때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 명문 악단의 경우 악장이 3~4인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연주자들이 오케스트라 활동과 솔리스트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도 합니다.

오케스트라에 입단하려면 때때로 동영상 오디션과 보통은 현장 오디션을 거쳐야 하는데, 오디션에 통과하려면 보통은 엑섭 훈련이 거의 필수적으로 쌓여야 합니다. 오케스트라 오디션에 관심있는 독자분들은 이지혜 수석과의 인터뷰를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까요.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이지혜 악장 인터뷰Part1 바로가기 클릭!

※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이지혜 악장 인터뷰Part2 바로가기 클릭!

※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이지혜 악장 인터뷰Part3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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