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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금기의 영역’ 깨지나

LA 필 등 여성 지휘자 활동 부쩍 늘어나

[Orchestrastory]

클래식 오케스트라에서는 여성 지휘자 비중이 너무나 작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여성 지휘자의 활동이 눈에 띄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LPO)를 미국은 물론이고 국제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한 인물은 핀란드의 헬싱키 필하모닉의 수석 여성 지휘자 수재너 말키(48)였습니다. LPO는 30년만에 수석 객원 지휘자를 선임했는데, 여성인 말키가 선택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사이몬 래틀과 마이클 틸슨 토마스이 선임됐던 자리를 30년 만에 여성인 말키가 차지했습니다.

말키는 오는 2020년 임기가 끝나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의 음악감독 리카르도 무티의 유력한 후임 중 한 명으로도 물망에 오르고 있어 조만간 미국 오케스트라에서 자주 만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벨리우스 등 핀란드 작품을 이해하며 차분하고 정교한 스타일로 음악을 해석하는 스타일입니다.

현재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 20여 개 중 여성이 음악감독이나 지휘자를 맡은 곳은 볼티모어 심포니(음악감독)의 마린 알솝(61) 밖에 없습니다. 100년이 넘은 영국 런던 음악축제 BBC 프롬스의 2013년 폐막 공연 당시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여성이 사상 최초로 주요 정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던 미국의 현실과 비교하면 너무 차이가 큽니다.

지난해에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미르가 그라친테 틸라(Mirga Grazinyte-Tyla, 30)가 영국의 버밍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 오케스트라는 안드리스 넬슨스과 래틀을 키워낸 교향악단입니다.

그라친테 틸라는 2012~13 시즌에 LA필하모닉의 지휘 펠로우로 시작해 2014년 보조지휘자(Assistant Conductor)을 거쳐 가 됐고, 이번 시즌부터 부지휘자(Associate Conductor)로 승격되는 등 국제 오케스트라 산업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지난해 호주의 퀸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뉴욕 출신의 알론드라 데 라파라, 미국의 사라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아누 탈리(25세에 교향악단을 창단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대타의 명수’로 불릴 정도로 순발력이 뛰어나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초빙하는 카리나 카넬라키스 등이 차세대 오케스트라 산업을 이끌 주요 여성 지휘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카넬라키스는 바이올리니스트 수습 단원으로 베를린 필에 있을 때 래틀이 지휘를 권해 시작한 일화도 있습니다.

#여성지휘자 #클래식 #오케스트라 #수재너말키

이미지: 사람 4명,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이미지: 사람 1명

이미지: 사람 1명, 근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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