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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단원, 솔리스트에 비해 직업안정성 더 높아

솔리스트가 프리랜서라면 오케스트라는 직장인

 

현재 우리나라 솔리스트 공연계는 독주회를 찾는 관객의 수요와 전문 연주자의 공급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주 인지도가 높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나 손열음, 김선욱, 김정원 등의

연주는 매회 매진되는 반면 다수의 실력 있는 솔리스트 피아니스트들은 그 연주력에 비하여 과소 평가 받고 직업 피아니스트로 생계를 꾸려가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연주자 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솔리스트 교육만을 시키는 다수 음악 관현악과의 구조적인 교육과정이 큰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한 번의 무대에 서기 위해 수많은 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솔리스트 연주자들. 이들의 하루하루는 콩쿠르나 협연, 오디션 준비, 독주회 연습 등에 많은 에너지와 비용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지만 준비해야 하는 레퍼토리도 많습니다. 또 해마다 젊은 신예 연주자가 무서운 기세로 등장합니다. 솔리스트로 이름을 알리려면 실력과 운이 따라주어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예중, 예고, 음대 입시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1년에 3,000만 원 정도입니다.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2017년 서울대 단과대별 취업률 중 음대가 17.8%로 가장 낮았습니다. 상당한 비용의 지출을 하고 음대를 졸업해도 대부분 취업 보장이 되지 않는 것이죠. 이러한 비용 때문에 예중 예고 국내 유수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무직인 상태가 많고, 이들은 심지어 10년 넘게 해왔던 전공을 바꾸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이 17.8% 취업률의 내용을 살펴보면 오케스트라로 진출한 경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늘 구멍과 같은 열악한 취업의 현실에서 오케스트라 도전은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여러 가능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텐데요, 그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독주자의 길과 개인레슨 부업에 한정되어 있는 솔리스트와는 달리, 오케스트라는 한번 고용이 되면 보험과 근속연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있는 곳입니다. 또한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 첼로 등의 악기 연주자는 여러 명을 뽑기도 하기 때문에, 솔리스트보다 취업의 문이 훨씬 더 열릴 확률이 높습니다.

국내 공립오케스트라는 전국 각지에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에는 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안심포니가오케스트라가 있으며, 부산에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이, 그리고 경기, 충북, 충남, 경북, 제주 등 지방자치단체의 교향악단도 활동하고 있죠.

매년 오케스트라의 취업정보를 눈여겨보면 해마다 여러 곳에 지원할 기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매년 2회씩 단원 채용 공고를 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창단 된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정기연주회와 더불어 기획연주회, 시즌음악회 등을 적극적으로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1987년부터 국립극장과 전속관현악단 계약을 맺고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등의 오페라, 발레공연 및 갈라콘서트 등을 공연하면서, 오페라와 발레 연주 등에 전문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 분야와 연계하여 협업을 이루고 소화할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 오케스트라 뿐 아니라 글로벌 마인드와 실력를 지닌 연주자는 독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다양한 수준의 오케스트라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 시빅 오케스트라(Chicago Civic Orchestra)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 시키는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음대를 졸업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젊은 오케스트라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기회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현직 단원들이 직접 찾아가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시카고 시빅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특별 멘토링도 해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시카고 심포니의 급여는 ‘최소 기본급’이 주당 2,910달러(연봉 15만1,320달러)로 가장 급여가 많은 오케스트라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솔리스트나 오케스트라 단원이나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누리고 연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직업적인 측면에서 장/단점을 분석해보면 오케스트라가 장점이 더 많고 안정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취업난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이 때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도전하는 것은 음악가로서 꽤 괜찮은 진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손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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