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ory

오케스트라 리허설의 비밀

[Orchestrastory]

리허설(Rehearsal)은 “다시 듣기(Re-hearing)”라는 뜻으로 여러 번 반복해서 다시 들어보는 것입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리허설이 필요합니다.
공연 당일 연주장에서 리허설뿐 아니라 연습실에서 리허설이 몇 회 더 필요합니다. 연주자 개인의 기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리허설 역시 오케스트라 공연의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리허설의 목적은 제한된 시간 안에 완성도 있는 곡을 만들기 위해 전체가 모여서 음악을 다듬는 시간입니다.

리허설 순서는 지휘자가 정하기 나름이지만 교향곡을 먼저 연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향곡은 협주곡에 비해 참여 악기가 더 많습니다. 전체 단원이 나와서 연습을 할 수 있는 교향곡을 먼저 연습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베토벤 교향곡 5번에 트롬본 연주자는 4악장에서만 편성되어있기 때문에 그 전에 굳이 트롬본 연주자가 나오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의 악기가 편성된 곡에 나와서 같이 연습한뒤 지휘자와의 협의에
의해서 집에 가면됩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면 타악기 연주자들은 바이올린 연주자들처럼 많은 악장에 많은 부분이 편성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몇백 마디에 한 번 연주하기도 하고, 첫 번째 악장에서만 연주하고 오래 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타악기 연주자들이 쉽게 연주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여러명이 연주하는 파트의 연주자보다 혼자 혹은 소수의 연주자가 연주해야 하고, 악기의 소리도 커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큰 파트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주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마디를 정확하게 세서 알맞은 박자에 연주하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긴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가 오케스트라 피트 안에 들어가서 연주할 경우는 조금 달라집니다. 오페라 같은 경우 오케스트라는 피트 안에 들어가서 연주하면 관객석에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래 쉬는 파트의 연주자는 분장실이나 화장실에 다녀오기도 합니다.

독일의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극장은 바그너가 직접 설계했습니다.
이 극장에서 오케스트라 피트(Pit)는 관객석에서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피트 위에 지붕을 설치하여 완전하게 가렸기 때문입니다. 지휘자만 겨우 오페라 가수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단원들도 턱시도보다는 편한 차림으로 연주를 합니다. 지휘자 옆에는 신호등이 붙어 있는데, 초록색이면 떠들어도 좋다는 신호이고, 노란색 불이 켜지면은 튜닝을 하라는 신호입니다. 빨간색 불이 들어오면 공연이 시작되는 신호라고 합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개인의 연습과 여러 연주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주할때 긴장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첫 곡을 시작할 때는 지휘자와 모든 단원이 집중하여 제대로 연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예를 들었던 베토벤 교향곡을 연주할 때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따다다 단~’ 부분은 8분 쉼표 뒤 8분음표가 연달아 나오는데, 많은 단원이 동시에 정확하게 연주하기 위해서는 굉장한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잘못하다간 “따다다 단~” 이 아니라 “따다다다 단~ “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공연 전에 리허설이 꼭 필요합니다.

오케스트라의 무대를 보면 보면대 혹은 악보대가 각 연주자마다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무대의 공간확보와 세팅을 위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두 사람이 한 악보를 보면서 악보를 넘길 때에 혹시라도 곡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악보를 넘기고, 리허설 때 지휘자의 지시를 적는 사람은 관객석에서 바라볼 때 무대 안쪽에 있는 연주자가 주로 악보를 넘기고 메모를 적는 사람입니다.

오케스트라가 리허설때 협연곡을 연습할 경우에는 첫 번째 리허설에서 협연자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 두 번째나 세 번째 리허설때 협연자가 와서 함께 진행되는데, 이때는 지휘자, 협연자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잘 맞아야 좋은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손님이자 주인공인 협연자는 지휘자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고, 지휘자는 협연자와 잘 조율하여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야 합니다.

공연 당일도 역시 리허설이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 환하게 켜진 조명 아래에서 공연처럼 리허설이 진행됩니다. 뉴욕 필하모닉은 오픈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즌일 경우 공연 당일 오전에 저렴한 가격에 리허설을 관람할 수 있게 합니다. 오전 리허설과 저녁에 연주를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고, 편안한 차림의 연주자와 지휘자가 리허설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오케스트라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오케스트라 스토리 이진영 기자
orchestra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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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람 1명 이상

이미지: 사람 1명 이상, 무대 위에 있는 사람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사람들이 앉아 있는 중,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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