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ory

오케스트라 악장이 바이올린 연주자인 이유

[Orchestrastory]

왜 오케스트라 악장은 항상 바이올린 연주자인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오케스트라에는 지휘자를 빼면 크게 세가지 직책이 있죠. 악장, 수석 등과 일반 단원인데요.

악장은 오케스트라 전체를 이끌고, 수석들은 각 악기파트를 이끕니다.

오케스트라 악장은 늘 지휘자와 가까이에 있고, 단원들이 모두 무대위에 올라가면 등장하고, 오케스트라를 대표하여 인사를 하고, 연주가 끝나면 지휘자와 악수를 하고 지휘자 다음으로 퇴장합니다.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은 콘서트 마스터(Concert master)라고 불리고, 이탈리아에서는 “Spalla d’ orchestra”라고 오케스트라의 어깨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이름에서부터 책임감이 느껴지는 이 중요한 악장은 왜 항상 바이올린 연주자일까요?

바로크 시대에는 하프시코드 연주자가 중요한 리더 역할을 했습니다. 음악 전체에 화성을 잡아주는 악기였죠. 그렇기 때문에 하프시코드의 긴 의자에는 작곡가가 함께 앉아서 연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연주해할지 작곡가가 하프시코드 연주자에게 말해주면서 곡 전체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이것이 발전되어가면서 하프시코드 연주자는 지휘자가 없던 시대에 지휘자 역할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두손을 모두 사용하는 악기이기때문에 표현에 한계가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17세기 말 바이올린 연주자, 작곡가인 아르칸젤로 코렐리가 등장했습니다. 코렐리는 하프시코드가 대선율을 연주하듯 좋은 바이올린 소리를 가진 연주자이자 작곡가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곡을 연주하기 위해서 맨 앞에 앉아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곡 전체를 이끌어 갔습니다.
그는 활을 바통(지휘봉)처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하프시코드 연주자가 두손으로 연주하면서 이끄는 것 보다, 훨씬 쉽게 곡을 이끌 수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로 리더가 바뀌었습니다.

18세기 이르러서 리더 역할을 하는 바이올린 연주자는 연주실력 뿐 아니라 카리스마있는 리더쉽도 요구 되었습니다.
지금은 지휘자의 역할이지만, 작곡가의 의중을 파악하고, 곡을 잘 완성하도록 이끌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작품을 연주할 때에는 모든 연주자가 바이올린의 활을 보며 박자에 맞춰 연주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복잡한 곡들이 많이 작곡되기 시작했습니다. 지휘자가 생기면서 바이올린 연주자의 역할을 나눠가지게 되었습니다. 바이올린은 높은 음역대로 주로 멜로디를 맡으면서, 악장으로 점점 굳혀져 갑니다. 오케스트라에서 현악기 군이 가장 많은 인원수를 차지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악장의 역할은 바로크 시대와는 조금 다릅니다.

악장의 역할은 굉장히 많습니다.
악장은 악기 조율을 지시하고, 오보에 A 소리에 조율을 하다가 멈추라는 지시를 할 수 있는것도 악장입니다.
또한 지휘자가 등장할때 일어날지 말지 결정할 수 있고, 무대 뒤 개인 분장실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지휘자와 악장 뿐입니다.
혹시 연주중 바이올린 협연자의 줄이 끊어진다면, 악장은 자신의 악기를 협연자에게 건네고, 옆의 연주자 악기를 받아서 연주를 이어나갑니다.
현악기 파트의 올림활과 내림활 등 활 위치와 방향, 연주 스타일을 결정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주 중간에 바이올린 솔로 부분이나 협연자와 듀엣이 나온다면 이 부분도 오케스트라를 대표하여 악장이 연주합니다.

지휘자와 연주자들 사이를 이어주는 악장의 역할은 오케스트라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오케스트라 스토리 이진영 기자
orchestrastory@gmail.com

#악장 #클래식 #오케스트라 #concertmaster #악장바이올린인이유

이미지: 사람 4명, 웃고 있음,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태그

관련기사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Connect with

Back to top button
Close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