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ory

왜 오케스트라는 오보에 라(A)음에 튜닝을 할까요?

[Orchestrastory]

오케스트라 역사는 멀리 르네상스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보에가 항상 오케스트라의 구성악기로 있지는 않았습니다.

17세기 처음으로 오케스트라가 탄생했을 때는 현악기로만 구성됐다고 합니다. 오보에는 이때 제1, 제2 바이올린의 소리를 강조하기 위해 가끔 등장했습니다.

작곡가들은 점점 오보에의 밝고 울리는 소리가 더 많은 활용도가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오보에만을 위한 곡이 따로 나오기도 합니다. 알비노니의 ‘오보에 협주곡 D장조’가 대표적인 예이죠.

무언가를 관통하는 듯한 오보에의 소리는 오케스트라에서도 매우 뚜렷이 들립니다. 그래서 다른 모든 연주자들이 듣기에 아주 쉽습니다.

또한 오보에 소리는 다른 현악기에 비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음을 서로 맞출 때 더 믿음직스럽습니다. 지금은 바이올린 현을 쇠(텅스텐, 금, 은 등)로 많이 만들지만, 과거 바이올린 현을 창자(거트) 위주로 만들었을 때는 더욱 더 오보에처럼 일정한 소리를 내는 악기에의 튜닝이 필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플룻, 바순, 프렌치 호른, 클라리넷도 오랜 역사 동안 오케스트라의 한 구성악기로 있었지만, 오보에만큼 비현악기 중에서 안정적으로 오케스트라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했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흐를 수록 작곡가들이 곡을 만들 때 오보에 파트를 신경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튜닝할 때 오보에, 특히 보통 라(A) 음에 다른 악기가 모두 음을 맞추게 됩니다.

물론 다른 해석도 있습니다. 유명 악기 제조업체 야마하는 “오보에의 음조(pitch)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호흡 또는 리드(reed) 길이 밖에 없다. 연주 중에 갑자기 음조가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오보에의 음에 다른 현악기의 음을 맞추는 것이다”고 말합니다.

그럼 왜 하필 라 음일까요? 참고로 라음은 440헤르츠의 초당 진동수를 가집니다. 게다가 모든 현악기가 이 오픈 라음 현(개방현)이 있습니다. 다른 현악기 연주자들이 제1 바이올리니스트의 라음에도 튜닝을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케스트라가 키보드의 라음에 맞추더라도 오보에나 제1 바이올린이 바로 뒤를 이어 그 음을 연주하고, 나머지 오케스트라 모든 악기들이 따라서 그 음을 연주해 모든 사람들이 듣게 됩니다.
이와 다르게 밴드는 보통 시플랫에 음을 맞추는 전통이 있습니다.

물론 이론적으로 오케스트라 전체 악기가 전자 튜너에 음을 맞출 수도 있지만 여전히 오케스트라는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연주 시작전 단원들이 음을 맞추는 모습은 운치가 있습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각 오케스트라마다 440Hz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도 있습니다. 베를린필 같은경우 443Hz에 맞추기도 합니다.

미묘하지만 주파수가 높을수록 더 좋은 소리를 낸다는것 때문이지요.

오케스트라스토리 송훈정 기자
orchestrastory@gmail.com

#오보에 #클래식 #기준음 #오케스트라

자동 대체 텍스트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미지: 사람 1명

관련기사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Connect with

Back to top button
Close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