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작곡가

이탈리아 가극의 아버지 –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

세계의 작곡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탈리아 가극의 아버지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로시니는 1792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피사로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도살장의 감독관이자 지방극장 트럼펫 주자였고, 어머니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가수였습니다.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이었고, 이런 환경 속에서 로시니의 재능이 꽃피우게 됩니다. 10살 때 교회 합창단에서 노래를 시작, 프리넷티에게 하프시코드를 배우고, 종교음악 작곡의 대가인 안토니오 테세이에게 화성을 배웁니다. 12살 때엔 ‘6곡의 현을 위한 소나타’를 작곡합니다. 성직자이자 작곡가인 스타니슬로 마테이에게도 작곡을 배우지만, 엄격했던 마테이의 가르침은 로시니에게 평생 반면교사 역할을 합니다.

로시니가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건 18세때입니다. ‘결혼 어음’이 베네치아에서 상연돼 성공을 거둔 것이죠. 이어 ‘탄크레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으로 전국에 이름이 퍼집니다. 순식간의 전국구 스타가 된 로시니는 볼로냐 지역 후작의 후원까지 받습니다. 또 나폴리의 극장주 도미니코 바바야는 그에게 월급, 도박장 수익 등 파격적 제안을 하며 오페라 관리인 겸 작곡가가 되어달라고 요청합니다. 당시로선 정말 파격적인 조건이었고, 이 계약이 로시니가 재벌급 음악가로 성장한 큰 힘으로 작용합니다.

1816년엔 그의 역작인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상연됩니다. 불과 10일만에 만들어진 작품으로도 유명하죠. 이 오페라의 원작자는 프랑스 극작가 피에르 보마르셰로, 로시니 이전에 죠반니 파이지엘로가 만든 오페라가 있었습니다. 나름 탄탄한 팬층을 가진 작곡가였으나 로시니의 승승장구로 전세가 역전됩니다. 순식간에 파이지엘로의 작품이 사라지고 로시니의 것이 극장에 걸리죠. 파이지엘로 팬들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무대에 쥐까지 풀어놓았으나 로시니의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로시니는 베토벤과 동시대 사람입니다. 베토벤 또한 유명했지만, 베토벤이 살던 빈에서조차 로시니의 명성에 못미쳤죠. 알프스 저편의 이탈리아 청년이 훗날의 위대한 거장 베토벤을 압도한 것이죠. 하지만 그런 베토벤 또한 로시니의 훌륭한 실력에 대해 엄지를 추켜세웁니다. 로시니 역시 베토벤의 천재성을 인정했지만, 생각보다 좋지 못한 형편에 적지 않이 놀랍니다. 당시 로시니가 베토벤을 위한 모금운동을 제안했으나, 성사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1823년 로시니는 영국 왕립극장의 초청으로 5개월 간 런던에 머무릅니다. 역시 그곳에서도 로시니 돌풍을 일으키고 온 그는, 1824년 파리의 이탈리아 가극장 총지배인으로 취임하며 정착합니다. 1829년엔 사실상 그의 마지막 가극인 ‘윌리엄텔’이 발표됩니다.

이후 로시니는 파리의 명사가 되어 유명 예술인과 교류를 하며 여생을 보냅니다. 1842년엔 ‘스타바트 마테르’를 완성, 파리에서 초연을 했으나 그의 건강이 이때부터 악화됩니다. 결국 로시니는 지병인 폐렴으로 1868년 숨을 거둡니다.

로시니의 가극은 밝고 아름다운 가락으로 유명합니다. 마치 노래를 부르는 것같이 흥겨운 그의 멜로디에, 사람들은 ‘이탈리아의 모차르트’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여러 방면의 많은 곡을 발표했지만 가장 큰 비중은 칸타타와 가극을 포함한 성악곡입니다. 벨리니와 더불어 벨칸토 창법을 활용한 마지막 오페라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로시니는 이른 나이에 엄청난 부를 쌓은 당시로서 몇 안되는 음악가였습니다. 힘들만하면 후원이 들어왔고 많은 작품이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두죠. 유산이 당시 시세로 몇백억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성격 또한 둥글둥글했고 재테크에도 능했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낸 많은 거장 작곡가들과 비교되는 부분이죠.

로시니의 작곡은 그가 37살이던 1829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작곡을 그만 둔것에 대해 많은 해석이 있는데요, 너무 빨리 부를 쌓았다는 것, 그리고 점차 불어닥치는 낭만주의 열풍에 큰 매력을 못 느꼈다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느긋한 성격에 엄청난 재산, 천재적인 재능에 장수까지 했던 ‘복받은 작곡가’ 로시니.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엄청난 축복이었지만, ‘세빌리아의 이발사’나 ‘윌리엄텔’ 등을 듣고 있으면 정말이지 ‘그럴만했네’라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상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로시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연주 바로보기 클릭!! (송파구립 교향악단)

※ 이지수의 원포인트 엑섭 ‘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 바로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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