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ory

지휘자의 지휘봉과 연주되는 박자가 다르다?

[Orchestrastory]

지휘자의 바통(지휘봉)과 연주되는 박자가 다른것 같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조금만 자세히 보면 그런 느낌을 갖게 될때가 있지요?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러가게 되면, 지휘자의 바통의 박자와 연주되는 박자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신 분들도 계실 것 입니다. 왜 그럴까요? 최고의 지휘자와 최고의 오케스트라도 지휘자의 바통보다 느린 경향이 있습니다. 이 현상은 굉장히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지휘자는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멈추도록 지휘하면, 연주자들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가 바로 멈출 수 도 있지만, 종종 지연되기도 합니다. 일부 지휘자는 이것이 연주자의 무능함 또는 불순종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이 현상은 가장 뛰어난 오케스트라에서도 종종 일어납니다. 또한 오케스트라 중 일부는 지휘자의 박자보다 훨씬 뒤에서 따라오며 연주하곤 합니다. 이 지연되는 박자는 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편적인 경향이며 사실 만족스럽게 분석되지는 않지만, 주된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왜 지연되는지 교통 신호등에서 비슷한 현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었지만 바로 앞에 있는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갈 수 없습니다. 또한 초록색 신호등으로 바뀌려고 할때에 자동차에게 신호등이 바뀐다는 경고를 주지않습니다. 오케스트라도 비슷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지휘자의 바통을 보고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시각적 신호에 각자가 반응하는 속도를 염두해야합니다.

제1바이올린 연주자들은 종종 원래 박자보다 조금 더 빨리 연주해서 뒤에 있는 연주자들의 박자가 너무 늦어지지 않게 박자를 이끌어 나가기도 합니다. 또 종종 지휘자를 일부러 보지 않기도 합니다. 연주되고 있는 박자와 지휘자의 박자가 달라서입니다. 금관악기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지만 그래도 박자를 끌고 나가기 조금 더 쉬운편 입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까요?
이러한 박자가 지연되는 현상은 오케스트라 뒤쪽에 있는 악기에서 생성된 소리가 정면까지 도달하는데 오래걸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뒤에 있는 현악기의 피치카토 소리와 앞에 있는 현악기의 피차카토의 박자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연주홀, 무대장치등에 따라 소리가 앞쪽까지 도달하는 시간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이유는 지휘자가 주는 박자의 모양때문일 수 있습니다.
아름답게 윤곽을 그리며 주는 바통을 모든 연주자들이 정확하게 같이 시작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만약 지휘자가 바이올린 활 모양에 맞춰 큐를 준다면, 다른 연주자들은 따라올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자도 지휘자도 시각적인 것에만 의지하여 박자를 따라 연주 할 수 없습니다.
연주자는 지휘자의 의도를 알고 따르며, 지휘자 또한 연주자들을 섬세하게 살펴야합니다. 지휘자의 주요기능은 박자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각 연주자를 집중시켜 한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것입니다. 지휘자의 바통뿐 아니라 얼굴 표정과 몸짓, 그리고 구두 설명은 작품을 완성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오케스트라 스토리 이진영 기자
orchestra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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