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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숙, 서울시향 그만둔다! ‘앞으로 유럽서 활동예정’

아르스노바, 공연기획 자문 등으로 서울시 의회와 갈등 암시

작곡가 진은숙(57)이 12년간 몸담은 서울시향과 작별했습니다.

진은숙은 2018년 1월 2일 ‘작곡가 진은숙 서울시향 떠납니다’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내고 “제가 지난 2006년 부터 몸 담았던 시향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프로그램 ‘아르스 노바’와 베를린 필 내한공연 때 서울을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12년이라는 시간을 국내에서 활동했지만 정작 음악 애호가 여러분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었던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제가 아르스 노바를 통해, 또 공연기획 자문역으로 만든 프로그램들이 제가 여러분들께 보내는 음악적 메시지라고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년간 자신이 가르쳐왔던 마스터클래스의 학생들이 눈에 밟히고 그들에게도 지난 마스터 클래스가 자신과 만나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알리지 못한 것도 안타깝다고 덧붙임으로서 서울시향과의 이별이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진은숙은 작곡가가 되는 길은 너무나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이라고 털어놓으며, 후배들에게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역경을 헤치고 나가 진정한 창작인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또 “저는 작곡가로 일해오면서 항상 제 자신의 부족함을 느껴왔고 그것 때문에 많은 자책을 해왔다”면서 “이제부터는 더욱 더 창작활동에 몰두해 좀 더 나은 작품을 쓰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작곡가 진은숙은 1985년 독일로 유학을 떠난지 약 20년 만인 2006년 서울시향을 통해 다시 한국에서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아르스 노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클래식계에 낯설었던 현대음악이라는 분야를 친숙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근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박현정 전 대표 이사의 갈등 등 서울시향 안팎의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서울시향을 지켜왔는데, 그럼에도 이번에 서울시향을 떠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보이며, 진은숙 역시도 “여러가지 사정”이라고 표현하며 어떤 사정이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가능성이 높은 첫째 이유로는 서울시 의회가 ‘아르스 노바’ 예산 등을 놓고 긴장감을 조성해온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시선이 있습니다. 아르스 노바 관련 예산이 2015년 1억7,000만 원에서 2016년 2억8,000만 원까지 늘었으나 유료 관람객의 비율이 낮고, 서울시 의회에서 진은숙 작곡가의 연임 등을 놓고 지적이 있던 부분을 부담느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르스노바’ 예산은 2017년 2억 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는 상임작곡가 외에 공연기획 자문역 등을 맡아 창작 뿐 아니라 행정 등의 일에 신경을 쓰게 된 점 역시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클래식계에선 ‘아르스 노바’ 유료 객석 점유율이 낮았던 건 사실이지만 국내의 척박한 현대음악 환경에서 숫자로만 평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으며, 진은숙 작곡가가 공연기획자문역을 맡는 걸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서울시향의 사정을 고려해 책임감을 안고 맡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거장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세계 정상급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진은숙이 베를린 필하모닉 재단의 위촉을 받아 작곡한 ‘코로스 코르돈'(Choros Chordon·현의 춤)을 세계 초연하기도 했습니다.

진은숙은 현재 거주지인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 서울시향의 ‘아르스 노바’ 연주 보러가기 클릭!!

※ ‘코로스 코르돈'(Choros Chordon·현의 춤) 감상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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