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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난 승객을 달래준 바이올리니스트

엉뚱한 장소 비행기 불시착에 승객들 마음 달래줘

비행기가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에 불시착한다면 짜증나겠죠. 특별히 할 일도 없이 언제까지일지도 모르고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니까요.

최근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향하던 비행기가 목적지에서 약 280km 북쪽에 있는 포르투에 불시착했습니다.

일정이 틀어지게 된 승객들은 모두 짜증이 났습니다. 그 때 한 청년이 바이올린으로 바흐의 곡을 켜기 시작합니다.

아마추어가 아닙니다. ‘바이올린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에게 필요한 모든 기량을 갖추고 있다.’며 극찬을 받은 대만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Ray Chen)입니다.

1989년 생으로 이제 갓 서른인 레이 첸은 2008년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와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자입니다.

프랑스 국립관현악단, 로얄 스톡홀름 필하모닉 등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쳤고 지난 2015년 4월 한국을 방문해 리사이틀을 가졌습니다. 오는 6월 17일 두 번째 내한 리사이틀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립니다.

비행기 안에서 레이 첸이 연주한 악기는 스트라디바리우스입니다. 레이 첸은 연주를 한 이유에 대해 “그 때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여행이 지연되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자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면서 “비행기는 결국 리스본에 착륙했고 모든 일이 무사하게 마무리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레이 첸은 젊은 연주가답게 평소에도 SNS를 통해 많은 소통을 하고 있으며 관객들과도 친숙한 거리를 갖고 있는 호감남이기도 하죠.

갑작스런 바이올린 소리에 놀란 승객들이 그를 바라보고,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레이 첸임을 알아본 사람은 많지 않을 듯싶네요. 내려서 그 임을 알게 되면 ‘계 탔다’고 하지 않을까요.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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