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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는 누구?

역사상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25인을 클래식FM이 선정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는 누구일까요?

역대로,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길 바이올리니스트는 누구일까요. 어떤 기준이냐에 따라 의견이 다르겠지만 ‘클래식FM’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25명을 선정했습니다.

그 가운데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사라 장(장영주)이 이름을 올렸네요. 한국인 연주자는 물론 아직 없습니다.

한명씩 알아볼까요. 순위는 없습니다. 알파벳 순입니다.

1. 조슈아 벨
1967년생인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처음부터 신동으로 알려졌지요. 14세 때 리카르토 무티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필과 협연한 것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사률 뒤투아, 제임스 레바인 등 최정상급 지휘자들과 뉴욕필하모닉, 보스턴 교향악단, LA필 등에서 협연했습니다. 섬세한 연주로 사랑받는 조슈아 벨은 5월 31일 자신이 지휘자로 이끌고 있는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와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합니다.

2. 니콜라 베네디티
1987년 태어난 영국 출신의 매력적인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지난 2014년 9월 예술의 전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고 한국 팬들을 만났습니다. 클래식 브릿 어워드가 뽑은 2012년 올해의 아티스트, 2013년 올해의 여성 연주자 등으로 선정되며 나이젤 케네디 이후 최고의 연주자로 꼽혔습니다.

3. 사라 장
모두가 잘 알고 사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죠. 1980년생으로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4세 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8세 때에는 주빈 메타의 뉴욕 필, 리카르도 무티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천재성을 알렸습니다. 10세 때 녹음한 첫 앨범 데뷔(Debut)는 발매됨과 동시에 빌보드 클래식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죠. 2004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헐리우드 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2월 예술의 전당 30주년 음악회에서 풍부하고 짙은 음색의 연주를 선사했습니다.

4. 율리아 피셔
1983년 태어난 독일이 자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11세 때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무대에 등장했고 매력적인 외모로 더욱 사랑받고 있죠. 처음 배운 악기인 피아노 연주 실력도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2013년과 2016년 내한공연을 가졌는데요, 특히 2016년에는 협연이 아닌 리사이틀로 진행돼 청중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아래에 소개될 야니네 얀센, 힐러리 한과 더불어 2010년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트로이카로 꼽힌다고 합니다.

5. 고토 미도리
동양 출신 천재 소녀로 유명했지요. 1971년 일본에서 태어났습니다. 3세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 10세 때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과 공연했습니다. 사라 장과 마찬가지로 도로시 딜레이로부터 교육을 받았죠. 14세 때에는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와 번스타인의 ‘세레나데’를 연주하던 중 바이올린 현이 두 차례에 걸쳐 끊어졌으나 침착하게 악장과 부악장의 바이올린을 차례로 빌려와 연주를 마친 일로 큰 화제를 불러왔습니다. 그 일화는 오케스트라스토리에 소개돼 있습니다.

6. 힐러리 한
또 한명의 매력적인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죠. 1979년 미국에서 태어나 3세 때 처음 바이올린을 접했고 10세 때 커티스 음악원에 들어갔습니다. 첫 리사이틀은 10세 때, 이후 12세 대 볼티모어 심포니 등과의 공연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로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잘 웃지 않아서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힐러리 한은 지난 2015년 내한공연에 이어 오는 12월에 도이치 캄퍼 필하모닉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7. 야니네 얀센
1978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역시 매력이 넘치는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19세 때 데뷔해 2006년 베를린 필의 발트뷔네 콘서트를 매진시키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인정받았습니다. 국내에는 지난 2012년 2월 정명훈의 지휘로 로열 콘세르트 허바우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서정적이며 균형잡힌 형식미로 스타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평가됩니다.

8. 나이젤 케네디
영국에서 1956년 태어난 나이젤 케네디는 파격적인 연주의상과 형식으로 ‘이단아’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펑크머리와 군화, 가죽점퍼를 입고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혹평과, 클래식이 대중에게 다가가는 역할을 한다는 호평이 공존합니다. 6세 때 예후디 메뉴인이 설립한 음악 영재학교에 입학하고, 16세 때는 줄리어드에 들어갑니다. 재즈 연주에도 열정적인 그는 1985년 ‘올해의 레코드상’, 1986년 ‘베스트 클래식 음반상’을 수상하며 음반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9. 기돈 크레머
러시아에서 1947년 태어나 바이올리니스트인 할아버지와 아버지 영향을 받고 자랐습니다.
16세 때 소비에트 연방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등 세계적인 콩쿠르를 석권했습니다. 화려한 테크닉은 그를 따라올 사람이 없다고 하며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그가 50세에 창단한 크레메라타 발티카 앙상블을 이끌고 예술의 전당에서 내한공연을 가졌습니다.

10. 빅토리아 뮬로바
1959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뮬로바는 1980년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와 198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해 그녀에게는 일생일대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보다 더 자유로운 연주활동을 위해 러시아에서 탈출하기로 한 것이죠. 핀란드에서의 공연중 택시를 타고 스웨던 국경을 넘었고 이 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호텔방에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남겨둔 채였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얼음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녀의 연주는 오는 6월 예술의 전당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11. 안네 소피 무터
스위스에서 1963년 태어났습니다. 바이올린의 여제(女帝)로 불립니다. 바이올린 레슨을 받은 지 반 년만에 청소년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천재성을 과시했습니다. 13세 때 뤼쩨른 음악제에 출연하던 중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띄어 세계 무대에 등장하게 됩니다. 뛰어난 미모까지 받쳐주는 무터는 이후에도 카라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베를린 필과의 순회 공연 등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됩니다. 최근에는 현대음악 연주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젊은 연주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을 통해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등도 후원한다고 합니다. 지난 2016년 내한공연을 가졌네요.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을 수양딸처럼 아낀다고 합니다.

12. 이작 펄만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딛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1945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그는 4세 때 소아마비에 걸렸지만 5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10세 때 이스라엘 방송 교향악단과 공연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죠. 재즈와 ‘쉰들러 리스트’ 등의 영화음악, 실내악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솔리스트가 주 전공이지만 그래미상 최고 협연자 부문, 최고 실내악 부분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13. 길 샤함
미국에서 1971년에 태어났지만 2세 때 이스라엘로 이주해 음악 공부를 시작합니다. 10세 때 예루살렘 심포니에서 솔리스트로 데뷔한 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에서 수학합니다. 그가 유명해지게 된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18세 때 이작 펄만이 갑작스런 몸의 이상으로 런던 심포니와의 협연을 취소하게 되자, 우연히 런던을 여행중이던 그가 대타로 나서 훌륭한 연주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길 샤함은 이후 베를린 필, 빈 필, 뉴욕 필, 보스턴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공연하면서 정상급에 올랐죠. 2016년 6월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세종솔로이스트와 공연했습니다.

14. 막심 벤게로프
러시아에서 1974년에 태어났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오보에 연주자와 합창단 지휘자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배경에 4세 때 하루 7시간을 연습하는 근성으로 10세 때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라모폰, 그래미상 등 수많은 상을 받으며 슈퍼 스타로 인정받던 그는 지난 2005년 어깨 부상으로 활을 놓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는 활 대신 지휘봉을 들고 마린스키 발레 오케스트라와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또 다시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2011년 바이올리니스트로 복귀해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11차례의 내한공연을 가졌습니다.

이밖에 작고한 연주자들로는 조르주 에네스쿠(1881~1955), 야사 하이페츠(1901~1987), 프리츠 크라이슬러(1875~1962), 예후디 메뉴인(1916~1999), 지네트 뉘베(1919~1949), 다비드 오히스트라흐(1908~1974),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 파블로 사라사테(1844~1908), 아이작 스턴(1920~2001),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 외젠 이자이(1858~1931) 등이 선정됐습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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