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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음악원 문닫았다

도대체 음악인들에게 왜 이러십니까...

어처구니없는 소식이 과거 냉전 시대의 주역이었던 두 나라로부터 각각 전해졌습니다.
각자 이유가 있는 조치일 수는 있겠지만 ‘클래식 좀 한다’는 나라에서 벌이질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서 빨리 문제가 해결되야 할 것 인데요…

세계적으로도 명성높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유서깊은 커티스 음악원(Curtis Institute of Music)은 건물내에 기물 훼손 행위가 있었다며 렌페스트 홀(Lenfest Hall)의 모든 연습실 문을 닫았습니다.  요사이 커티스 음악원에는 반달리즘(vandalism) 분위기가 있었나 봅니다. 거울이 깨졌고 온도조절기가 뜯겨져 나갔으며 벽에는 립스틱으로 낙서가 돼있었다고 합니다.

학장실 명의로 학생들에게 통보된 내용은

‘렌페스트 홀의 모든 연습실을 폐쇄합니다.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나오거나, 이 같은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한 중요한 정보가 있을 때까지 지속됩니다.’

입니다. 뭔가 알고 있는 사람은 학장이나  부학장이나 건물관리인에게 연락하라고 했다는군요.

학교 당국으로서는 화가 날만 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겠지만 이런식의 대응은 아닌것 같습니다.
마치 수십년전 어떤 개발도상국(!) 중고등학교나 군대에서 ‘누가 그랬는지 자진해서 나와!!’라는 호통소리를 다시 듣는 듯 합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음악학교에서 이런 방식의 대응은 음악인 전체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만든다는것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근시안적 처방이라고 보입니다. 요새 싸고 성능좋은  CCTV가 얼마나 많은 시절인데 말이죠.

이에 대해 한 학생은 ‘지금은 정말 바쁜 시기다. 교내 연주회는 물론이고, 외부 연주일정이 있는 학생들도 많습니다.’라면서 절망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극단적 민족주의와 보수주의로 흐르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초청 음악인들의 안정되고 훌륭한 연주를 바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 문화부(Ministry of Culture)는 모든 공연장이 초청 지휘자나 독주가에게 비행기의 비즈니스 석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물론 대신에 1등석으로 제공하는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예술감독과 ‘국민 예술가’만 비즈니스 석에 앉는 영광(?)이 주어진다는 군요.

러시아는 과거의 잔재(?)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예전 라이벌이어서 그런지 미국에서도 이같은 전체주의적 사고 방식이 튀어나오는 것인지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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