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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음악원 부적절한 처신으로 시끌벅적

과거 성추문 보도에 대해 동문들에게 입막음 메일 보내

미국 필라델피아의 명문인 커티스 음악원이 예전의 사건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결국 학장이 공식 사과하는 데까지 갔는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사건은 1980년대로 거슬러 가는데요, 당시 바이올린을 전공하던 한 여학생이 선생님으로부터 성적으로 부적절한 요구를 받았고 그녀는 이를 학교측에 알렸으나 묵살됐다고 합니다. 그녀 이외에도 같은 선생님으로부터 괴롭힘을 받은 여학생들이 더 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용기를 내서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라는 언론사에 제보를 하고 최근 그 내용이 기사화됩니다.

잘못을 저지른 선생님은 이미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고, 커티스 음악원측 역시 당시 근무하던 학장이나 음악원 관계자들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상식적으로 보면 커티스 측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져서 유감이다. 더 이상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용기를 내 준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라는 반응이 있는게 일반적(?)일 것이라고 예상할 겁니다.

그런데 그와는 반대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음악원의 한 직원이 모든 동문들과 교직원 등에게 메일을 보내 ‘그와 관련된 추가 취재가 들어오면 대답을 하기 전에 나에게 연락해라. 언행을 조심해라’라고 합니다.

 

이러한 태도에 동문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자 현재 학장은 ‘우리의 가치에 어울리는 일 처리가 아니었다. 신뢰를 떨어트린 것을 받아들이며, 깊이 사과한다. 우리는 옳은 일을 할 것이며 그 첫 단계로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 사과문이 입조심하라는 일종의 협박과 같은 이메일에 대한 사과인지, 또 과거에 벌여졌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사과인지 모호하다는 반응입니다.

최근 한일간의 경제전쟁 원인의 한가지 처럼 ‘지금 내가 그런것이 아니다. 과거에 벌어진 일이고 나랑 상관없다’ 식의 대응은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의심하게 만들 뿐입니다. 과거에 대한 진정성있는 반성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니까요.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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