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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케스트라]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 이지혜편 Part 2.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오케스트라 라이프편

 

예고해 드린대로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에서 제2 바이올린 악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지혜 바이올리니스트와의 인터뷰가 3월12일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됐습니다.
몸이 아파 링거를 맞고 왔다는 이지혜 바이올리니스트는 인터뷰 내내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많은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들려줬습니다. 음악, 오케스트라, 액섭 등 우리가 알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인터뷰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이지수 바이올린 수석이 진행했습니다. 같은 악기를 연주하고,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공통점이 있어서 인지 두 분의 수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지혜 악장의 스토리를 전해드립니다. 이번회 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의 독일 오케스트라에서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Q. 이지수(오케스트라스토리 진행자, 코리안심포니 제1바이올린 수석)

A. 이지혜(바이올리니스트,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

 

Q. 오케스트라스토리에 대해서는 알고 계셨나요?
A. 네. 베를린 필 노아 벤딕스-발글레이 제1악장 마스터 클래스 인터뷰 영상 봤어요. 뉴스도 정말 상세하게, 오케스트라 오디션은 어떻게 봐야 하는지도 자세하게 소개했고,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은 거예요. 페이스북 통해서 많이 보고 있어요.

유럽에서는 ‘클래식은 오케스트라’로 인식

Q. 한국과 독일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인식 차이는 어떻다고 보세요?
A. 독일은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이라고 하면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해요. 오디션을 하면 수십 명씩 지원을 해요. 설문지에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 오케스트라 단원이라고 대답해요. 한국에서는 음대 출신들이 하기 싫은 일이 오케스트라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한국에서는 액섭이라는 용어조차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오케스트라스토리가 오케스트라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액섭 아카데미를 하는 것은 정말 좋은 취지이고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Q. 오케스트라에 입단하면 솔로 활동을 못한다는 인식도 있는데.
A. 전혀 아니에요. 유럽에서도 몇 십 년 전에는 그런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저도 트리오 활동을 하고 있고, 수석 자리에 있는 분들도 다 솔로 연주를 하고 있어요. 제가 처음에 오케스트라에 간다고 했을 때 주변 친구들이 오케스트라에 가면 연주가 달라진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선생님께 여쭤보니 오케스트라에 가면 연습도 더 많이 하게 될 테고, 연주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배우는 것이고, 더 많은 가능성을 향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오케스트라에 있으면 솔로를 못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에요.

Q. 오케스트라에 입단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A. 수많은 곡들을 접한다는 거죠. 협주곡들, 교향곡들 너무 기가 막힌 곡들이 끝도 없이 있는 거죠. 예를 들어 말러와 같은 큰 곡들은 혼자서 연습하기 싫어요. 영감을 받아서 아무리 해도 뭔가가 비는 거예요. 그런 곡들을 계속해서 배울 수 있다는 게 음악가로서 이런 행운이 없는 것 같아요. 운 좋게 훌륭한 오케스트라에 들어가서 배우고, 경험하고 있어요. 만약 한국에 돌아온다면 제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음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음악인으로서 우리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요.

Q. 실내악을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오케스트라에 입단한 뒤에도 실내악이 어떤 부분에서 중요한가요?
A.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첫 리허설에서 느꼈던 것이 첫 사운드, 그 다음 사운드가 모두가 실내악인 거예요. 다 듣고 리액션하고, 거기에 너무 놀랐어요. 그래서 오케스트라는 큰 실내악 그룹이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된거죠. 제가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실내악에 계속 비중을 두는 것은 70~80명이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는 듣는 것이 다르고, 리액션해야 하는 타이밍이 다르고, 내 소리를 어떻게 내야 하는가가 다르죠. 그렇지만 어우러져야 하니까 그런 것들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으려면 실내악을 해야겠더라고요. 피아노 3중주를 계속하는 이유도 제가 2바이올린을 하고 있으니까 3중주에서는 좀 더 멜로딕하고, 솔리스트적인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데요. 그렇지만 피아노와 첼로에 맞추는 밸런스가 필요하고, 더 듣는 연습도 되고 또 실내악에서 어떤 영감을 얻어야 오케스트라에 그 영감을 다시 줄 수 있는 이런 상호작용이 되는 거죠. 이런 상호작용이 오케스트라만 하는 것보다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요. 오케스트라하면서 실내악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요.

 

안정적인 수입도 오케스트라의 장점

Q. 솔로로 활동할 때와 오케스트라에 입단한 후에 수입에서 차이가 어떤가요?
A. 하하하. 가장 큰 차이는 안정적인 것이죠. 솔로로 활동할 때는 한두 달 연주가 있어도 다음 석 달 동안 아무 것도 없을 수 있고 해서 업-다운(up-down)이 굉장히 심해요. 주변에 10여 년 동안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친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예요. 오케스트라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안도감을 느꼈죠. 힘들어 죽겠는데 그 다음날 월급이 딱 들어와 있으면..하하하..안정감을 가졌을 때 오는 자유로움이 있으니까 제가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물론 시간적으로 바쁘지만 잘 계산해서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오케스트라의 장점인 것 같아요. 솔리스트들은 수입도 그렇지만 생활방식도 항상 혼자 다녀야 하고, 연주도 혼자고, 갈 때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하고. 물론 성격이 맞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오케스트라가 정신적으로도 훨씬 안정적인 것 같아요.

Q. 오케스트라 레파토리가 많이 생소하잖아요. 사전에 액섭 훈련을 받은 연주자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액섭 과제들을 익혀가셨나요?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A. 바이올린에서 가장 까다로운 것이 소리예요. 저는 오디션을 3번 봤는데 모두 다 소리예요. 한번은 브람스, 두 번은 차이코프스키였는데 마지막 액섭에서 제 소리가 너무 솔리스틱 하다는 거예요. 오케스트라에서는 둥글게, 크게, 뚱뚱하게(?) 연주하는 것이 좋아요. 그걸 맞추는 게 힘들었죠. 아카데미에 들어가서는 모든 곡이 새로우니까 어떻게 연주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제 파트만 하는 것이 아니니까. 그래서 많이 듣는 걸 했어요.
제일 어려웠던 시기는 아카데미 끝나고 아우구스부르크에 갔다가 돌아와서 바이에른에서 제2 바이올린 악장 자리를 놓고 오디션을 할 때에요. 시즌의 절반은 수석으로 단원들을 이끌고 나머지 절반은 단원을 해야 했어요. 2명이 후보가 되니까 절반씩 해보라는 거죠. 일을 두 배로 한 거죠. 그렇지만 그 때 많이 배웠어요. 리드를 할 때는 어떻게 소리를 내야하고, 2바이올린은 튀지 않아야 하지만 목소리는 있어야 하니까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리드를 할 때가 조금 더 편했던 것 같아요. 내 목소리를 조금 더 내줘도 되니까. 여하튼 앞에 있을 때와 뒤에 있을 때는 들리는 소리도 다르고 모든 것이 엄청 다르더라고요. 그 과정을 거치고 나니까 단원들이 얘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됐어요.

Q. 제2 바이올린은 무척 바쁜 포지션인데.
A. 네. 무척 바빠요. 제가 말러의 곡을 좋아하는데요, 말러는 2바이올린을 정말 잘 활용하는 작곡가예요. 특히 9번 같은 경우에는 2바이올린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저는 실내악을 할 때도 2바이올린을 담당해요. 저는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Q. 오케스트라마다 다르지만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에서 제2바이올린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바이에른의 경우에는 1바이올린과 2바이올린의 색깔이 많이 달라요. 1바이올린은 강하고 색감있고 밝은 편이고, 2바이올린은 부드럽고 둥근 느낌을 많이 내요. 그래서 어느 악기와도 잘 섞일 수 있죠. 비올라나 목관, 심지어는 금관하고도 어울려야 하니까 색깔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려워요. 강하지만 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힘들죠.

 

to be continue….

 

※ 톡케스트라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이지혜 제2악장 인터뷰 Part1 바로가기!

※ 톡케스트라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이지혜 제2악장 인터뷰 Part3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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