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트럼프 정부가 막은 오케스트라 공연

 

국경을 뛰어 넘으려던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미 정부로 인해 열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주최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2일 미 현지 언론은 미국 정부가 독일의 드레스덴심포니오케스트라의 멕시코 국경 공연을 불허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 공연은 미국 샌디에고와 멕시코의 티후아나 사이에 위치한 ‘파퀘 델라 아미스타드’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공연의 주제는 ‘tear down this wall’, 즉 ‘벽을 허물어라’였는데요, 이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소련의 고르바초프 서기관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따온 말입니다.

 

최근 정권을 잡은 도날드 트럼프는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지역을 ‘크고 아름다운 벽’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불법 이민과 마약 밀매를 막기 위해 국경 출입을 단단히 제한하겠다는 의지였습니다.

 

드레스덴심포니의 예술감독인 마르쿠스 린트(Markus Rindt)는 이런 트럼프의 태도에 오래된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린트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1년 전, 체코를 통해 동독을 탈출해 서독으로 넘어갔습니다. 린트는 “내 과거가 떠올랐다. 이제 다시 행동을 취할 때라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린트와 드레스덴필은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 행사기금을 모았습니다. 광신주의와 민족주의, 고립주의에 반대한다는 공연 슬로건에 많은 음악인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린트는 “우리의 이런 행동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음악의 자유를 위한 다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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