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평창 올림픽때 남북한 오케스트라 공연 가능할까?

남북은 1월 14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오는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예술단 파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이 오는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계기 예술단 파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북측 대표단 면면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실무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나서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은 1983년 북한 내각(정무원) 문화예술부 영화총국 총국장으로 임명돼 북한 영화계에서 활동했으며, 1987년에는 평양영화축전 조직위원회 서기장도 지낸 바 있으며, 2005년 6월 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음악과 무용부문을 담당하면서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10만명 규모의 ‘아리랑’ 공연 책임자로 활동했었습니다.  김정은 체제에 들어와서도 공연관람, 예술 관련 활동 등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하며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에 김정은 위원장과 특별한 관계가 있다면서 구설수에 오르내렸던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되면서 현 단장에 대한 관심도 주목됩니다. 모란봉악단은 여성 10명만으로 구성, 북한판 ‘소녀시대’ 걸그룹으로 불리는 악단으로 김정은 정권의 ‘음악통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한때 국내 언론에는 김위원장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현송월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총살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었으나 결국 오보로 밝혀졌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예술단 실무접촉 대표 중 윤범주 은하수관현악단 지휘자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오늘 오후 1시30분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통지해 왔습니다.

앞서 북측은 실무접촉 대표단 단장으로 권 국장을, 실무협의를 담당할 대표로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을 내보낸다고 통보했으나, 윤 지휘자가 안 감독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윤 지휘자는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의 지휘자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3년 5월에는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윤 지휘자가 대표단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변경된 내용만 통지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은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비공식적인 국립교향악단의 역할을 맡고있는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단에 참여합니다.

구체적인 남북간의 문화교류는 내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양측 대표단의 논의가 있겠지만, 남북 대표단 구성으로 봤을 때는 어제까지만 해도 오케스트라간의 교류공연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북측 윤범주 지휘자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으로 변경하면서, 공연 내용의 변경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와 모란봉악단의 공연분위기에서 오케스트라 공연 여부가 불확실해진 것입니다.

대표단에 포함된 정치용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은 “오늘 통보받아 세부 공연 형식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전제한 뒤 “레퍼토리가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협연이 가능한 상황이 온다면 우리 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파리에서 정명훈 지휘의 은하수관현악단 연주를 지켜봤다는 한 관계자는 “북한의 관현악단은 민족적 색채가 포함된 개량 악기와 서양 악기가 혼합된 형태였다”며 “합동 연주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레퍼토리 선정 등부터 세부 조율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결국 내일이 되어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다는것은 변함이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떤 상황이든 우리측 입장에선 가장 유연하고 순발력있는 오케스트라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코리안심포니가 선택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기용 기자

태그

관련기사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Connect with

Back to top button
Close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