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ory

평화를 향한 염원, 유스오케스트라(Youth Orchestra)

태국, 불교도와 이슬람교인들의 유스 오케스트라로 화합 추진

남북간의 화해 무드가 빠르게 속도를 내는 듯합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남북한이 합동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이 있을 텐데요, 이념이 아닌 종교 갈등을 오케스트라로 풀어내려는 노력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태국은 불교가 국교이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맛있는 음식들이 있는 평안한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죠. 그러나 태국의 남부는 사정이 다릅니다. 남부 3개주에서는 이슬람 반군과의 분쟁으로 지난 14년간 무려 7,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슬프게도 어린 아이들도 포함돼있죠. 학교가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태국 남부 얄라(Yala)라는 시의 시장으로 선출된 퐁삭(Pongsak)은 아이들이 이 같은 폭력사태와 종교 갈등에서 자라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불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의 증오감을 느끼며 자라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그가 생각해낸 방법은 불교도와 이슬람교도 청소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유스 오케스트라를 창설하는 것이었습니다. 위험한 지역에 음악 교사를 초빙하는 것이나 악기를 구하는 것 모두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07년 창설된 이 오케스트라는 벌써 650명의 연주자를 배출했고 현재 150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음악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이슬람교 청소년들이 1/4 정도를 차지합니다.

태국 남부 지역은 여전히 종교 갈등이 끊이지 않아 지난 1월에는 폭탄 테러로 3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 부상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음악의 힘을 아는 사람들은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온 지휘자 웨라삭 아크센트탕(Weerasak Aksornteang)은 “음악을 같이 연주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면 서로 다는 곳에서 일하더라도 훨씬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얄라시의 유스 오케스트라는 전국을 순회하며 연주를 하고 있고 방콕을 비롯한 태국 북부와 남부의 지역들에서도 이 모델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연주 기량이 뛰어난 남북한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유스 오케스트라가 창단된다면 전 세계에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남다르겠죠.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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