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O'story

플루트 속에 숨겨진 칼

스파이 영화에 나올 일 같지만 의외로 합법적

최근 독일의 뮌헨 공항 세관은 무기를 숨겨 놓은 플루트를 발견했습니다. 플루트의 윗부분을 돌려서 뽑자 무기가 나왔다는 것이죠. 이 플루트는 중국에서 선적돼 노르웨이를 향하고 있었고요, 한 남자가 심문을 위해 체포됐다고 합니다.

007과 같은 스파이 영화에서 트럼본을 소총으로 재조립하는 장면이나, 갱스터 영화에서 기타 케이스 안에 기관총을 숨겨놓은 다던가, 바이올린 케이스에 기관단총이 담겨있는 장면들은 영화니까 그러려니 하겠지만 현실에서 클래식 악기에 무기를 숨겼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이것이 ‘합법적’이라는 것입니다. 세관에 제대로 신고만 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군요.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플루트 소드(flute sword), 소드 플루트(sword flute)로 검색을 하면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대개 150달러(17만 원) 내외에서부터 280달러(31만 원)내외의 제품이 많고 비싼 것은 580달러(65만 원)를 넘는 것도 있습니다.

악기 속에 숨겨진 무기를 사고파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그 이유는 이러한 제품들은 ‘악기’가 아니라 ‘무술용 무기’라는 데 있습니다. 즉, 악기에 칼을 숨긴 것이 아니라, 칼의 케이스가 플루트 모양이라는 것이죠. 악기를 다루는 음악인들이라면 위에 소개한 가격대를 보고 ‘이상하다. 플루트 치고는 너무 싼데.’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지팡이나 우산대에 칼을 숨긴 것이 아니라, 지팡이나 우산대가 칼의 ‘케이스’다. 이런 얘기가 되는 겁니다.

클래식 애호가들 입장에서는 플루트 연주자나 플루트를 들고다니는 사람을 보면 웬지 불안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태그

관련기사

“플루트 속에 숨겨진 칼” 기사에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Connect wit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