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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심포니, 한국계 첼리스트 부지휘자 임명

병마 딛고 음악가의 길 걸어

한국계 음악인들이 세계 각지의 오케스트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는군요.

미국의 명문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한국계 캐다나인 얼 리(Earl Lee)를 부지휘자로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피츠버그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도 겸하게 됩니다. 임기는 오는 9월부터 시작해 2년간입니다.

얼 리의 스토리는 이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역경을 디뎌내고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인의 길을 되찾은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11세 때 캐나다로 건너간 그는 커티스 음악원과 줄리아드에서 첼로를 전공합니다. 첼리스트로 뛰어난 감성과 화려한 예술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죠.

그러나 한창 나이인 24세 때 국소 근긴장 이상증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왼손이 말을 잘 듣지 않아 첼로의 지판을 누르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처음에는 매일 밤 울었습니다.”

출생지인 한국으로 와 침을 맞기도 했지만 쉽게 회복되는 성질의 병이 아니었습니다.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어느 날 문득 한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친분이 있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이그나트 솔제니친에게 전화를 합니다. “지휘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5년이 흐른 2014년 12월, 그는 토론토 심포니의 RBC 상근 지휘자로 임명됩니다. 5명의 경쟁자와 리허설을 치렀고, 단원들의 투표도 거친 결과입니다. RBC 상근지휘자는 캐나다로얄뱅크의 계열사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피츠버그 심포니에서 지휘를 하게된 얼 리는 “피츠버그는 매우 훌륭한 곳이며 자신들만의 스타일에 집중하는 곳”이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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