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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어려워서 왕따당하는 음대생의 투쟁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아름다운 모습

음악을 사랑하고 재능도 있고, 음악을 계속하고 싶은데 형편이 어려워서, 인맥이 부족해서, 그로 인한 왕따를 당한다는 것.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고자 노력 하는 젊은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여기 경제적, 사회적 배경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있는 영국의 한 피아니스트 지망생이 있습니다. 그는 케임브리지에서 석사학위를 따고 싶어 합니다. 많은 이들의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하는군요. 우리나라에도 유복하지 않은 환경에서 음악인의 길을 가고자 하는 많은 음악도들이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음대를 졸업한 이후 안정적인 연주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도 같이 생각해 보면 좋을 듯합니다.

현재 23세인 스콧 카즐리(Scott Caizley)는 노동자인 아버지와 함께 지방 의회에서 제공하는 저가 주택에서 자랐습니다. 엘튼 존을 즐겨 들었던 그는 영국 공영방송인 BBC의 프로그램을 통해 클래식을 접하게 됐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으면서 피아니스트로의 꿈을 갖게 됐습니다.

피아노를 사줄 돈이 없었던 그의 부모님은 그의 8세 생일날 전자피아노를 선물했고 이때부터 피아노 공부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로딜리안 스쿨에 들어간 그는 음악 성적은 매우 뛰어났지만 괴롭힘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나는 이질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일찍 깨달았습니다. 많은 괴롭힘을 참아야 했지만 결코 그들 사이에 끼어들 수는 없었죠.”

사립학교로 옮긴 그는 비용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16세 때 ‘로얄 컬리지 오브 뮤직’, ‘로얄 버밍햄 콘서바토리’, ‘트리니티 라반 콘서바토리 오브 뮤직 앤 댄스’ 등 여러 곳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트리니티 라반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로얄 알버트홀에서 데뷔하는 것을 꿈꿨죠. 첫 해에는 매우 훌륭한 피아니스트들로부터 배웠고,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그러나 싸워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곳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죠. 물 밖에 나온 물고기 같았습니다. 내 발음은 우스웠고, 학력도 신통치 않고 다른 학생들과 문화적인 배경도 차이가 컸습니다. 친구가 한 명도 없었죠.”

“내 꿈은 산산히 부서졌고, 왜 나의 배경으로 인해 불공평한 상황이 돼야 하는지 화가 났습니다.”

그는 피아노를 연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학교를 그만둡니다. 그런 지 5개월 후 어느 날 아침 그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리스트의 Liebestraum(사랑의 꿈)을 듣습니다. 그는 그 음악이 자신에게 불을 지폈다고 말합니다. “무언가 해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도록 막아야 했습니다. 클래식이라는 고급 예술에 좀 더 접근하기 쉽도록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유니버시티 컬리지 오브 런던으로 진학해 ‘음악교육의 사회학’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분야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없습니다. 사회, 경제적인 배경이 취약한 학생들이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연구를 시도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는 케임브리지로부터 석사과정에 들어오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경제적 형편이 그의 발목을 잡습니다. “학비가 2만 2,550 파운드(약 3,360만 원) 들어갑니다. 재능과 열정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는 돈이죠. 사회가 나를 거부하고 내가 원하는 사회적 정의와 변화는 꿈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는 1만 파운드의 대출을 받고 나머지 돈을 조달하기 위해 클라우드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배경과 무관하게 (클래식 음악에) 참여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는 학위를 마치고 나면 어떠한 배경의 학생이라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를 개최할 생각입니다.

클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려면 이 주소에 접속하면 됩니다.

www.gofundme.com/helpscottgettocambridge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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