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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로만 구성된 오케스트라

chineke orchestra, black classical music player orchestra

 

세계에서 유일하게 흑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클래식 분야를 어지간히 아시는 분이라고 해도 잘 모르실 거라고 보는데요.

이 흑인 오케스트라의 이름은 Chineke Orchestra(치네케 오케스트라) 라고 하는데요. 치네케는 콩고말로서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주여’ ‘신이여’ ‘하나님’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

클래식과 오케스트라는 유럽과 미국 쪽이 원조였던지라 그간 다른 인종권에서 상대적으로 희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일본과 한국 중국 등 아시아권의 발전으로 이제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세계적인 지휘자나 연주자,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대부분 백인들이었고, 간혹 동양인들 까지는 있지만 흑인들은 클래식 연주나 공연 등에서 보신분이 거의 없으실 겁니다.

상대적으로 재즈, 브루스, 팝음악, 힙합 등 흑인들이 정상에 군림하는 음악장르에 비해서 클래식 분야는 유독 흑인들이 안보였던게 이상하다고 느끼신 분들 있으실 겁니다.

백인들의 집단 따돌림 이었을까요? 그럼 동양인 음악가들은 뭘까요?

이런 이해가 가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던 가운데, 흑인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드디어 탄생합니다. 100%는 아니고 대다수가 흑인이고 일부 소수인종 출신이 섞여 있긴 합니다.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31개국에 퍼져있는 흑인 연주자들이 모여서 창단된 치네케 오케스트라는 올해 6월 BBC 프롬스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치네케의 프롬스 공연을 놓고 “100년 역사가 넘은 프롬스에서 그동안 공연했던 오케스트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연주를 한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신생 오케스트라다 보니 단원들의 나이도 BBC 프롬스에 참가한  총 80여개의 오케스트라 중에서 가장 젊어서 화제가 됐습니다.

인종과 피부색을 떠나 실력만으로 평가를 받고 또 연주를 하자는 모토로 모인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주변 사회나 후배, 후세에 미칠 영향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치네케 창립자이자 예술감독인 치-치 느와노쿠는 “치네케에서 함께 일한 연주자들의 국적과 피부색깔을 한 손으로 셀 수가 없다”며 “첫 공연 이후 적지 않은 팬들이 연락해 격려하는 등 관심이 매우 많다”고 밝혔습니다. 느와노쿠는 아일랜드 모친과 나이지리아 부친을 둔 더블베이스 연주자로 겉보기에는 여느 흑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느와노쿠나 치네케 단원들은 “흑인은 힙합 등 특정 분야에서만 두각을 나타낸다”는 등의 고정관념에 특히나 도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프로’ 오케스트라 세계의 백인 위주 문화에 반기를 들고 특별히 흑인 위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들은 이미 활동중 입니다. 디트로이트 스핑크스 오케스트라(Detroit Sphinx Orchestra), 애틀란타 아프리칸-아메리칸 오케스트라 및 필라델피아 펄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이 있으나 흑인만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아닙니다. 치네케처럼 약간의 다른 인종들이 섞여 있죠. 마치 백인 오케스트라에 약간명의 다른 인종들이 섞여 있는것 처럼 말입니다.

2015년 치네케의 첫 공연 지휘를 맡았던 WDR 쾰른 방송 오케스트라 지휘자 웨인 마샬(Wayne Marshall)은 “당시 치네케의 데뷔 연주 지휘를 맡아 대단한 영광이었고 나에게도 매우 감동적인 경험”이었다며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영국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마샬도 오케스트라에서 보기 드문 흑인 지휘자입니다.

서구사회에서 프로 오케스트라에서의 인종 다양성 이슈는 관중 입장에서도 눈에 띕니다. 최근 10여년간 클래식을 전공한 비 백인 전공자들이 많아지고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 단원에 동양인 등 유색인종 비율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체 인구나 전공자 비율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백인 과 남성이 절대적으로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색다른 흑인 오케스트라 치네케가 ‘프로’ 오케스트라 세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단원을 꿈꾸는 국내 음악도들에게는 프로들의 세계에서도 동양인 나아가 한국인 들에게 점점 문호가 넓게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힘내시라고 격려를 하고 싶네요.

 

오케스트라스토리 김기용 기자

 

※ 치네케 베토벤 7번 교향곡 연주영상 바로보기 클릭!!

※ 치네케 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세쿠 케네스-메이슨 드보르작 연주영상 바로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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