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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짜리 악기를 도난당했어요!

경찰에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신고, 보험가입, 국내 화재보험사 상품 많지 않아

연주자에게 악기는 제2의 생명이라고들 합니다. 적게는 수십만원짜리 중국제 양산악기부터 비싼것은 수십억이 넘는 악기들까지 악기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이런 악기가 파손되거나 분실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설사 가격이 저렴한 악기는 다시 장만한다고 하더라도, 정이 듬뿍든 손에 익은 악기를 바꾼다는것은 연주자들 입장에선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이나 유럽등에서는 악기의 분실, 파손 등에 대한 보험이 있습니다.  도난, 분실, 파손시 보험회사에서 보상을 해주는 보험상품이죠.  수백년전부터 악기도난이 있었던 곳이라 너무 당연한 보험상품이겠죠.

지난 2010년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이 영국에서 120만파운드(현재 시가 약 18억원)의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도난당했다가 찾았던 적도 있었죠. 정신적 충격도 있지만, 경제적인 손해는 평생을 따라 다닐수도 있었던 사건입니다. 김씨의 악기를 훔친 일당들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00파운드(현재시가 15만원 상당)에 판매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이후 이악기는 138.5만파운드(현재시가20억원)에 경매로 판매되었습니다.

도난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악기를 훔치는 동기의 대부분은 돈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터넷중고거래사이트, 중고악기점에 반입되는 경우는 물론이고 도난악기를 즉시 환금할 수 있는 중고악기 수집상이나 전당포 등으로 재판매 또는 저당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악기는 대부분 보증서나 신분확인 없이도 중고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연주가들에게 더 끔찍한 상황은 범행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분해되어 부품으로 판매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외에는 수집가에 의한 범행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악기인 경우가 많지만 범인의 수중에 보관되어 발견하기가 어려운 패턴입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는 악기관련된 보험상품이 해외처럼 일반적이지 않고 드문 상황입니다.

손해보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명품 악기의 특성상 권위있는 전문가가 아니면 고가 악기에 대한 제대로 된 가치 평가(가격 평가)를 내리기 어렵고, 관련 통계도 미비해서 보험료 산정 기준이 애매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합니다.

아무튼 적으나마 국내도 동부화재나 한화손해보험등의 보험사에서 악기보험(동산종합보험)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음악가들을 지원하고 악기를 대여해 주고 있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음악가들의 명품 악기들을 위해 매년 300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생명같은 악기를 분실이나 도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일단 아래와 같은 사전/사후 관리를 하면 좋을겁니다.

1. 항상손에서 놓지말아야
잠시라도 눈을 떼는 순간에 악기를 들고 가는 수법이 증가하고 있으며, 주차된 차량에 악기를 방치하여 도난 당했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악기에서 눈을 떼지 않도록 해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맡기거나 감시를 요구해야합니다. ​악기를 믿고 맡겼더니 악기가 돌아오지 않는 것도 도난으로 봐야합니다.

​3. 보관장소를 떠날 때는 반드시 시건 장치를 해야
집은 물론이고 연습실, 학교의 보관실까지 주위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해서 안심하지 말고, 자리를 비울때는 항상 시건 장치를 해야 합니다.

4. 악기의 모델명과 일련번호도 함께 기록해 둬야
만일 도난당한 경우 피해 신고서를 제출하는 경우에 꼭 필요하며, 중고거래사이트나 중고악기점에서 그 정보를 가지고 찾을 수도 있습니다.

​5. 악기의 사진을 미리 찍어 둬야
악기의 전체사진뿐만 아니라 특징을 알 수 있는 사진을 찍어 둡니다. 악기의 전체사진과 특징을 잘 찍은 사진을 악기인증카페 혹은 악기인증 사이트 등 여러 곳에 악기의 사진을 게시해 둬야 본인 소유의 악기라는 것을 ​인증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보험에 가입해 두면 좋아
일반적인 손해보험에서 악기도 동산으로 취급되어 일정부분 보장 될 수 있지만, 사고나 도난 내용에 따라 보상 범위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악기보험을 통해 어떻게 어디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지 보상범위를 정확히 확인 하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7. 악기의 소유증빙을 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 둬야
​악기 구입시 구입영수증 또는 수리를 했을때의 수리영수증, 악기에 대한 보증서, ​악기보험의 가입증서 등은 악기의 소유증빙을 하는 중요한 보증 서류입니다. 악기인증사이트나 악기인증카페에 게시해 놓은 본인의 게시물도 악기의 소유주임을 증빙하는 자료로 사용 될 수 있습니다.

8. 일이 벌어지면 빠르게 행동해야
악기가 도난이나 분실이 확인되면 당황되겠지만 차분하게 즉시 행동 해야 합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발견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9. 경찰에 신고해야
​파출소나 경찰서에 가서 피해 신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제3자에게 매각되어 버리거나 해외로 이동하거나 하면 찾아내는 것이 어렵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때 악기의 상세내역이나 특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하니 구매내역, 수리내역, 사진, 인터넷 게시물 등을 준비해 놔야 합니다. 그냥 악기 잃어버렸다고 하는것과, 구체적으로 이런 악기 잃어버렸다고 하는것 중에 어떤게 경찰이 찾아주는데 효과적일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10. 중고악기점이나 악기수리점에 연락해야
중고악기거래점이나 악기수리점에 연락하여 악기를 찾을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합니다. 메일이나 FAX등으로 확실히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도록 합니다.

​​11. 도난 정보 게시판을 이용해야
악기인증사이트나, 악기인증카페의 도난, 분실 게시판이나 악기별 인터넷 사이트 등에 악기도난과 분실을 게시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범인이 인터넷을 통한 악기거래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2. 중고악기판매점, 인터넷 중고 매매 사이트도 체크해야
내가 잃어버린 악기가 ​개인으로 판매 할 수 있는 중고악기거래점, 인터넷 중고판매 등에서 판매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련번호, 악기사진 등으로 검색하여 확인하여 보고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되는 악기가 발견되면 경찰을 통해 확인합니다. 물론 판매자가 그 악기의 정당한 소유자인 경우도 있으므로 잘못된 정보로 타인의 악기를 오해 할 수도 있으니 신중하지만 정확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13.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야
도난 악기의 조기 발견에 매우 유용합니다. 트위터,페이스북 등의 계정을 가지고 있으면, 그곳에 기록했던 정보를 확산해야 합니다. 이런 확산요청을 하면 정보가 확산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창피하다고 해서 쉬쉬할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평소에 도난이나 분실, 파손되지 않게 늘 주의를 하는것이겠지만, 불가피하게 파손이나 도난 당했을때는 보험사에 알리고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물론 보험에 들어 있다는 전제겠지만요.

 

오케스트라스토리 김세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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