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ory

21세기 클래식의 중심 – 오케스트라

[Orchestrastory]

오케스트라는 여러 악기가 어우러져 지휘자의 손끝에서 하나의 악기가 되는 아름다운 음악 작업으로, 클래식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종종 오케스트라는 작은 사회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많은 인원이 같은 곡을 연주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각기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성실한 연주와 지휘자의 손끝에 맞춰 조화롭게 한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 어쩌면 우리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모습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오케스트라는 언제 태동하였는지 확실한 자료들은 없지만, 대략 16세기 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과 비슷한 모양으로 작은 크기의 기악 합주가 연주되었다는 언급이 음악 문헌에 있는 것으로 보아 그즈음에 자생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초기의 오케스트라는 궁정의 왕족, 귀족, 고위 성직자들에게 고용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잘한다는 연주자들이 모여서 연주하는 요즘으로 치면 실내악단과 같은 형태였습니다. 음악 역시 그들의 요구에 따라서 만들어졌습니다. 시대가 흐르며 자연스럽게 음악에 맞춰 노래와 연기가 시작되고, 춤이 무대 위로 들어오기 시작하며 복합 예술적 형태로 흘러갑니다. 지금도 역시 오케스트라의 음악은 단순히 교향곡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산업에 얽혀있어 문화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오케스트라는 성악, 오페라, 발레, 뮤지컬, 영화음악 등의 분야에서 연주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오케스트라 대부분은 2관 편성인 오케스트라입니다. 하지만, 고전주의 시대는 소규모 오케스트라였습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의 오케스트라 편성이나 하이든의 편성은 35명 수준이었습니다. 이 시대의 오페라의 배경이 실내나 정원 정도였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구성도 대규모 편성이 필요하지 않았죠. 물론, 오늘날과 같은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들어갈 만한 홀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낭만주의 벨칸토 오페라 이후로 무대는 점차 확장되기 시작합니다. 구스타프 말러나 안톤 브루크너는 다양하고 화려한 음색을 위해 5관 편성까지 하면서 엄청나게 규모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점차 상업적인 형태의 공연들이 기획되기 시작하면서 오케스트라 활동으로만 생계를 이어나가는 “전업 연주자”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버클리에서 공개한 미국의 오케스트라 전업 연주자들의 연봉을 보면 오케스트라 산업이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09년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초봉은 1억 원이 넘었었고, 현재 샌프란시스코 오케스트라의 초봉은 약 2억원 수준입니다. 예전과 달리 전문 음악인을 양성하는 학교들이 많이 생겼고, 많은 연주자들이 졸업해서 사회로 나옵니다. 졸업 후 많은 연주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음악계의 직업군 중 오케스트라는 하나의 좋은 직업이 될 수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에서 파생되는 많은 직업을 보면 전업 혹은 객원 지휘자, 연주자, 작곡가, 편곡가, 악보관리자, 오케스트라 지도 교사 등과 대관사업, 프로그램 디렉터, 마케팅 디렉터등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업 등이 있습니다.

전문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아니더라도 청소년이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등 오케스트라 활동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오케스트라 활동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논문이 있습니다. 크게 오케스트라 활동은 근면성, 책임감, 협동성, 준법성, 자주성, 사교성에서 비 오케스트라 활동 그룹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또 다른 논문에 따르면 음악을 배우는 것은 다른 과목을 배우는 것을 용이하게 하고, 다른 분야에서 사용하는 기술들을 향상시킨다고 합니다. 물론 베토벤의 교향곡을 연주한다고 해서, 갑자기 미적분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두뇌를 자극 하기에 충분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넘어서 여러 인원이 함께 연주해야 하는 협동 작업입니다. 개인적인 연주 기량도 중요하지만, 많은 인원들과 함께하는 팀워크가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렇듯 교육적 목표와 더불어 또한 앞으로 음악산업과 잠재적 음악 소비자인 어린이 및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에 오케스트라 단체는 필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케스트라는 대중들이 즐기는 복합적 문화 활동을 넘어서, 음악인들에게는 전문직업이 되어줄 수 있는 좋은 직업군이며,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점점 또렷해 지고 있습니다. 또한, 성별, 인종, 문화를 넘어설 수 있는 다양성과 다양화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는 여성 연주자가 없는 오케스트라는 전무하다시피 하고, 다양한 인종들이 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고, 서양에만 집중되었던 오케스트라 문화가 동양권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라모폰이 선정한 오케스트라 순위에도 동양인 일본 사이토 키넨 오케스트라가 순위권에 있을 정도 입니다. 또한, 한국의 많은 연주자들이 굴지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는 것이 조금씩 늘고 있어서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이진영 기자
orchestra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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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람 2명, 사람들이 앉아 있는 중,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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