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식

30주년 부천필…’말러’로 영광 재현

1998년 창단 이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으로 주목받아왔다. 그 중심에는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가 있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진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는 한국에서의 첫 시도라는 평가를 넘어 말러의 음악세계를 완벽히 재현한 탁월한 곡 해석으로 ‘말러 신드롬’을 일으켰다.

부천필은 올해 30주년을 기념해 다시 한번 말러를 선보인다.

2015년 임헌정에 이어 2대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박영민이 3년 동안 다듬은 음색을 마음껏 펼칠 예정이다. 박 지휘자는 최근 재임이 확정돼 앞으로 3년 더 부천필을 이끌게 됐다.

부천필은 2018년 교향악축제에서 말러 5번을 연주하는 데 이어 5월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말러 2번 교향곡 연주와 녹음이 예정돼 있다.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사랑받은 두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말러가 바라본 베토벤’ 기획이 눈길을 끈다. 후기 낭만주의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한가운데에서 활동하던 말러는 ‘베토벤이 자신의 시대에 살았더라면’이라는 가정 아래 베토벤 교향곡의 관현악적 편곡을 감행했다. 부천필은 말러가 4관 편성으로 재해석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과 3번 영웅을 7월 5일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한다.

또 부천필은 10월 베를린필하모닉홀에서 초청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오케스트라 중 베를린필하모닉홀에 초청받은 것은 2015년 경기 필하모닉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지휘자는 “말러 연주 앨범을 꾸준히 내며 해외 클래식 관계자들에게 부천필을 알려왔는데 이런 노력이 통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년부터 시작한 부천문예회관(가칭) 공사도 30주년을 맞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관에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용 콘서트 홀이 지어질 예정이다. 박 지휘자는 “부천필의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건설 회의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며 “음향은 물론 베를린 필처럼 ‘디지털 콘서트 홀’을 선보일 수 있는 중계시설을 완비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천문예회관은 2021년 완공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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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46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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