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93세의 국내 최고령 피아니스트 ‘제갈삼’

 

올해 나이 93세. 여기 한평생을 피아노와 함께 한 우리나라 최고령 피아니스트가 있습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한 시기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을 뜻한다.”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의 시 ‘청춘’에 나오는 구절인데요. 93세의 나이에도 매일 피아노 연습을 이어가고 있는 이분 역시 청춘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바로 국내 최고령 피아니스트 제갈삼 전 부산대 음대 교수입니다.

 

현재까지 세계 최고령 피아니스트로 기록되고 있는 사람은 94세에 영면한 미국의 아르투르 루빈스타인(Arthur Rubinstein)인데요. 제갈삼 교수는 내년이면 루빈스타인과 함께 세계 최고령 피아니스트 반열에 오릅니다. 또 후년이면 루빈스타인의 기록마저 넘어 새로운 세계 최고령 피아니스트로 기네스북 등재가 가능합니다.

 

1925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제갈삼 교수는 14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평생 피아노와 함께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부산대 음대에 재직하는 동안 1세대 국내 피아니스트로 수많은 제자를 양성해 왔는데요. 1991년 정년퇴임한 후에도 그의 음악 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장수 트리오인 ‘부산 피아노 트리오’를 비롯해, 2005년 팔순 음악회, 2015년 구순 음악회, 그리고 2016년에는 망백 음악회를 열며 쉼 없이 무대에 오르는 현역 피아니스트죠. 지금도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그의 시간은 거꾸로 흐릅니다. 손가락 마디마디에 힘이 실리고, 페달을 구르는 발에서는 패기가 느껴집니다.

 

제갈삼 교수는 공연이 없을 때도 매일 오후 3시면 어김없이 피아노 앞에 앉는데요.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첫 번째 비결이 매일 피아노를 연주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손을 많이 움직이는 피아노 연주는 치매예방에도 탁월하다”며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사람들의 직업군에는 손을 많이 쓰는 지휘자와 피아니스트가 포함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제갈삼 교수는 이제 백순 기념 음악회를 열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는데요. 앞으로도 이어질 그의 열정적인 삶과 음악 활동, 오케스트라스토리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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