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활동 중인 유명 지휘자들이 오케스트라로부터 받는 연봉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오케스트라 관련 컨설팅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드류 맥마누스(Drew MacManus)가 각 오케스트라들이 미국 국세청에 제출한 회계자료를 통해 이를 살펴봤습니다. 음악감독에게 지급한 항목을 따진것이니 지휘자에게 지급한 것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해당 기간은 2015/2016 시즌이고요, 공식적으로 지급한 것 이외에 별도 계약에 따라 지급한 금액이나 비과세급여, 보너스나 인센티브, 퇴직금(퇴직급여충당금) 등등은 포함되지 않았을 수도 있어서 이 금액이 벌어들이는 전부는 아니라고 합니다.
상위 10명의 연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얍 반 즈베덴(Jaap van Zweden, Dallas Symphony) $3,642,804(약 39억 4,333만 원)
- 리카르도 무티(Riccardo Muti, Chicago Symphony) $3,046,137(약 33억 원)
- 마이클 틸슨 토마스(MTT, San Francisco Symphony) $2,600,275(약 28억 1,500만 원)
-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 Los Angeles Philharmonic) $1,983,314(약 21억 4,700만 원)
- 앨런 길버트(Alan Gilbert, New York Philharmonic) $1,793,837(약 19억 4,200만 원)
- 프란츠 벨저뫼스트(Franz Welser-Möst, Cleveland Orchestra) $1,406,143(약 15억 2,200만 원)
- 야닉 네제 세갱(Yannick Nezet Seguin, Philadelphia Orchestra) $1,339,333(약 15억 원)
- 안드리스 넬손스(Andris Nelsons, Boston Symphony: $1,301,000(약 14억 830만 원)
- 데이빗 로버트슨(David Robertson, Saint Louis Symphony) $1,041,8519(약 11억 2,800만원)
- 만프레드 호넥(Manfred Honeck, Pittsburgh Symphony) $918,550(약 9억9,400만 원)
1위를 차지한 얍 반 즈베덴의 연봉은 직전 시즌(2014/2015)보다 약 100만 달러 오른 것인데요, 그 이전인 2013/2014 시즌의 연봉은 무려 511만538 달러(약 55억 3,500만 원)에 달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댈러스 심포니가 지난 3개 시즌 동안 즈베덴에게 지급한 돈은 1,140만 달러를 넘습니다.
댈러스 심포니 같은 통 큰 오케스트라와 달리 지휘자에게 연봉을 11만 3,991달러(약 1억 2,300만 원) 밖에 주지 않은 곳도 있군요. 즈베덴의 30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국내에서는 정명훈 지휘자가 서울시향에 재직하는 동안 연봉 20억 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스토리 김헌수 기자
역시 지휘로 돌려야 겠군!